캐릭터 아동복 침체 위험수위
아동 캐릭터 브랜드 심각한 침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곰탱이’, ‘와와걸’, ‘푸우’, ‘뽀로로’, ‘디보’ 등 다수의 캐릭터 브랜드가 시장에 진출했으나 쓴맛을 맛봤거나 아예 시작 단계부터 유통망 확보가 어려워 런칭 6개월 이내에 사라지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단순히 캐릭터의 유명세만 믿고 아동복 시장에 진출하는 비 패션 업체들의 등장, 2~3번 전개사가 바뀌며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는 브랜드들로 시장이 어지럽혀진 것도 캐릭터 브랜드의 활성화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한 캐릭터 업체 사장은 “상황이 어려운 모 캐릭터 업체는 이랜드 유통에 추동 제품을 넘겼는데 싼 가격으로 치다보니 가격이 무너져 자사 브랜드는 물론 경쟁 브랜드까지 제 단가로 팔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부진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주변 환경을 탓하지 말고, 캐릭터 브랜드를 전개해 온 업체 스스로의 반성이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 전상용 차장은 “그동안 캐릭터 브랜드 업체들이 인지도가 높은 유명 캐릭터라는 점만 믿고 안이한 태도로 일관, 시장 변화에 대한 대처가 늦은 것이 침체의 주요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지금의 소비자는 무조건 싼 제품보다는 가치를 우선으로 구매하는데, 아직도 상당수가 베이직하고 특징 없는 디자인에 캐릭터만 찍는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통사까지도 전문 디자이너를 영입, 유아동 PB를 런칭하는 마당에 마트 브랜드보다 못한 곳도 많아 캐릭터 전개사는 많지만 브랜드 인식은 낮은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자금력 부재의 어려움이 크지만 능력껏 품질을 높이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특색 있는 매장을 연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충고했다.
‘투나’를 전개 중인 엔에프엔의 김찬웅 사장도 “새로움을 전달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투나’의 경우 캐릭터 부진 타개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상표권 ‘피닉스’로 신규 라인을 출시, 매장 내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8.2.29(금)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