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통업계, ‘겨울의류 여름 선판매’
고객에겐 할인혜택, 업계는 비수기 타개책 긍정효과
유통업, 선기획 맞춰 원자재 선주문…비용절감 커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로 재미를 봤던 국내 롱패딩 등 겨울철 의류들이 때 이른 출시에도 불구하고 선판매 완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신장을 위한 판매 전략으로 자리잡으면서 브랜드 간 선판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밀레는 아웃도어업계 중에서는 가장 먼저 신상 벤치파카 ‘베릴 벤치파카’를 출시하며 선판매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베스트셀러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보온성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밀레 영업본부 조지호 상무는 “벤치파카는 당분간 그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벤치파카 선판매 이벤트를 작년보다 시기를 앞당겨서 진행하게 됐다”며, “치열한 벤치파카 판매 경쟁에 대비해 디자인과 기장을 다양화한 벤치파카 컬렉션을 준비하고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다양한 연령층의 타깃층에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평창 롱패딩의 수혜기업으로 알려진 신성통상의 탑텐은 롱패딩 출시를 기념해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7월말까지 패션전문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에서 평창 롱패딩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프리미엄 플라리스 롱패딩’을 선판매하고 있다.
신선통상 측은 “지난해 롱패딩이 전 브랜드 완파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에도 롱패딩을 찾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겨울의류 선판매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소비자들은 할인 혜택과 신상품을 먼저 받아볼 수 있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FnC의 코오롱스포츠는 주요 다운 제품을 8만원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선판매 프로모션인 ‘2018 다운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6월말부터 시작된 선판매는 7월말까지 진행된다.
코오롱FnC 측은 “겨울의류 선판매는 몇해 전부터 진행된 마케팅으로 알뜰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동시에 원활하지 않은 겨울철 물량에 대한 대비책이다”라고 설명했다.
머렐은 지난해 완판된 ‘다니엘헤니 벤치다운’의 보온성과 경량성을 한층 강화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선판매에 나섰다. 올해는 성인용과 동일한 디자인의 키즈제품도 출시돼 패밀리 룩을 연출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네파도 지난해 완판된 ‘사이폰 벤치 다운’을 업그레이드하고 9월 9일까지 특별가로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100사이즈 기준 총 기장 119cm의 무릎을 덮기에 충분하도록 긴 기장으로 디자인됐다.
블랙야크는 심플한 디자인의 벤치파카 신상품 ‘BN히트벤치다운’을 한 시즌 앞서 출시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기장에 보온성을 높였다. 또 롱다운은 부피가 커서 보관이 불편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접어서 거치할 수 있는 ‘팩미(PACK ME)’ 기능을 더했다.
스포츠 브래드 프로스펙스는 롱패딩 3종을 출시하고 8월말까지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 시 35%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롱패딩 열풍으로 최대 수혜를 입었던 롯데백화점도 선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의 벤치파카, 롱패딩, 자켓 등 겨울 상품들을 10~40%정도 할인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TV홈쇼핑도 선판매 전략에 가세했다. CJ ENM 오쇼핑이 7~8월 비수기 타개를 위해 “나 먼저 산다”라는 타이틀로 밍크, 무스탕, 다운 등 대표적인 겨울 옷을 판매하는 역시즌 전문 프로그램을 7월~8월에 집중 편성한다. 올 겨울 신상품을 미리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해 역시즌 판매를 통해 고객 수요가 크다는 사실을 이미 확인한 CJ ENM 오쇼핑은 지난해 7월 오쇼핑 부문은 여성 패션 브랜드 ‘엣지(A+G)’의 폭스퍼 야상, 밍크퍼 베스트(조끼)등 새롭게 기획한 겨울 상품을 여름에 선보이며 약 140억원의 주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여름철 비수기에 신상품 겨울 의류를 저렴하게 판매하면 충분히 시장이 반응한다는 것을 경험했고, 올해 여름은 준비 물량과 제품 카테고리를 크게 늘려 공격적으로 비수기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CJ ENM 오쇼핑은 ‘나 먼저 산다’ 방송을 집중 편성 겨울 의류 판매에 나서고 있다.
오쇼핑 부문은 오는 8월까지 약 13회의 ‘나 먼저 산다’ 방송을 집중 편성해 엣지, VW베라왕, 셀렙샵 에디션 등 오쇼핑의 대표적인 온니온 패션 브랜드의 겨울 의류 6종을 판매, 32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CJ ENM 오쇼핑 측은 “최근 업계의 역시즌 패션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고객은 가격적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유통사도 비수기 극복을 위한 좋은 전략이 되고 있다”며, “선기획을 통해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소재를 미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고, 제조원가 또한 내려가 가격 경쟁력 확보가 쉬워 매출신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역시즌 판매전략은 고객에게는 할인 혜택을, 유통사는 비수기 극복을 위한 좋은 전략이 되고 있다. 특히 선기획을 통해 단가가 높은 겨울의류소재를 미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 확보가 용이해 매출 신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처: 2018-07-17 TIN뉴스,
http://www.tinnews.co.kr/sub_read.html?uid=15439§ion=sc18§ion2=%EC%9C%A0%ED%86%B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