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트업 이끄는 프론티어 4
서정훈, 윤자영, 이진욱, 이은주
스타트업 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이 또 있다. 바로 회사의 창업자다. 모든 기업이 그렇겠지만 스타트업은 유난히 창업자의 비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이다.
재미있게도 국내 패션 스타트업의 창업자들 중 패션을 전문적으로 다뤄왔던 인물은 많지 않다. 이들은 제 3자의 눈으로 시장을 바라보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패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패션 스타트업을 이끄는 대표적인 창업자 4인을 소개한다.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
윤자영 대표는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재학 시절 스타일쉐어를 창업했다. 단순히 내 주위의 옷 잘입는 친구들이 어디서 옷을 사는지 궁금했다. 자신의 불편함, 한편으로는 모두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서비스인 ‘스타일쉐어’의 시작이었다.
에이플러스비의 인수를 위해 1주일만에 에이플러스비 모회사 GS홈쇼핑과 투자사들을 설득해낸 일은 유명한 일화다. 창업자의 비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Q 최근 스타일쉐어에 변화는 없었나
상반기 스타일쉐어 앱 내 기능 런칭으로 MAU(월 실질 이용자 수)가 작년 동기간 대비 20% 증가했다. 사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적합한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해 머신러닝 기반으로 유저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되었고, 피드를 뷰티/데일리룩등으로 세분화 하는 기능 개선이 있었다.
Q 향후 계획은?
패션을 서비스로 풀어내는 기업을 지향한다. SNS 커머스를 기반으로 구매로 전환되는 모든 과정을 서비스로 풀어나갈 것이다. 낯설었던 요소들을 익숙하게 만들어내고자 한다. 29CM 인수, 챗봇 시스템 투자 등은 이를 뒷받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체적인 콘텐츠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1020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새로운 파트너들과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하고 있다.
서정훈 대표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동대문 기반 여성 소호몰의 가능성을 봤다. 이전까지는 알람, 스포츠 정보, 단어장 앱을 개발해오다 ‘지그재그’를 론칭했다.
그는 모바일 기기에 맞춰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수백, 수천개에 달하는 쇼핑몰을 하나로 모으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각각의 쇼핑몰이 스타일이 다르고 IT기술로 이를 소팅(정렬)해주는 역할에서 미래를 본 것이다.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
Q 비즈니스 모델의 안착으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추가적인 투자 없이도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보다 더 공격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 및 사업 확장 기반 마련에도 투자하고 있다. 특히 기술 개발과 사용자 경험 개선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비즈니스 모델과 마케팅 측면에서는 유저층을 30대 이상으로도 확장하기 위한 그리고 기존 유저층의 팬심을 더 두텁게 만들만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도 진행 중이다.
Q 향후 계획은?
보유하고 있는 쇼핑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시스템 정교화나 일본 시장 해외 진출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거창한 로드맵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불편을 하나씩 해소하고 앱을 개선해 나가는 목표를 조금씩 달성해 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이진욱 브리치 대표
이진욱 대표는 지마켓 재팬, 위메프를 거친 온라인 유통·마케팅 전문가다. 2015년 브리치를 창업해 인기 로드숍을 모바일로 만날 수 있는 ‘브리치’를 선보였다.
‘브리치’로 인해 국내 패션 거리의 로드숍은 온라인에 맞춘 자체 콘텐츠 제작부터 온라인 마케팅에 투자하며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브리치’는 진정한 O2O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Q 향후 계획은?
월 거래액 8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전년대비 3배 수준의 목표인데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브리치’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인기 유튜버, 브랜드, ‘브리치’가 함께 기획한 상품들이다. ‘브리치’는 국내, 중국, 동남아 각 지역에 공장을 연결해 생산을 맡고 있다. 이러한 상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은주 CMI파트너스 대표
이은주 대표는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에서 일했다. 이후 하버드 MB A를 졸업하고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로 이직해 상하이 법인의 매장 운영 및 전략 업무를 맡았다. 이력을 보면 그의 스타트업 창업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하지만 중국 및 해외 아동복 시장의 가능성을 봤고 이제 그 비전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Q CMI파트너스만의 강점이 있다면?
패션 기업임에도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가장 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CMI파트너스는 이를 활용해 국내외 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데이터를 통한 경영을 꿈꾸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컨설팅 기업과 패션 대기업에서 일해보니 이는 데이터 수집의 기획과 목적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느껴졌다.
CMI파트너스는 이러한 시행착오없이 패션도 데이터를 통해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 기업 특유의 강점과 발 빠른 추진력으로 성장해나가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투자자의 눈>
◇지그재그 투자사 알토스벤처스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
지그재그는 서비스 런칭이후 매 달 이용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고 재방문율도 기타 이커머스 플랫폼들 대비 월등히 높았다. 또한 인터뷰 결과 실제 쇼핑몰들에서 ‘지그재그를 통해서 매출이 늘어났다’ 하고 인지하고 있는 곳들이 꽤 있었다. 플랫폼이 양쪽의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면 큰 회사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비즈니스모델은 나중에라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매출이 없이도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
여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이미 서정훈 대표와 윤상민 CTO가 수년간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오며 팀웍을 다졌고 그간 만들어온 서비스들의 퀄리티가 높았기에 프로덕트(product)를 잘 만드는 팀이 이제 좋은 비즈니스를 골랐으니 잘 되겠다고 판단하게 됐다.
알토스벤처스는...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대표 김한준)는 현재까지 40여개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는 배틀그라운드의 블루홀, 쿠팡, 배달의민족의 우아한형제들, 직방, 지그재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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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8-08-21, http://www.fi.co.kr/main/view.asp?idx=63577&SectionStr=&NewsDate=2018-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