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다점포 전략에 입점社 속앓이

2008-03-13 09:37 조회수 아이콘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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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점 매출 압박 지금도 힘들데…”
빅3 다점포 전략에 입점社 속앓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유통 빅3의 다점포 전략으로 인한 입점 업체들의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이들 유통 3사는 올 초 부산 센텀시티와 일산 한류우드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 계획과는 별도로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복합쇼핑몰 사업과 아울렛 등의 출점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어 최근 인사개편을 통해 태스크포스팀을 속속 가동,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신규 점포는 부산, 대구 등 광역시 상권은 물론 지자체의 지역 개발 프로젝트와 맞물려 지방 중소 도시까지 파고들고 있다.

이에 대해 백화점과 쇼핑몰 MD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입점 패션 업체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백화점 운영 시스템대로라면 비효율 매장만 양산할 위험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 여성 캐릭터 브랜드 사업부장은 “현재 40여개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10여개는 철수해야 효율이나 이미지 면에서 브랜드 관리가 되지만 백화점과의 관계를 고려해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브랜드 사업부장도 “지금도 고급 유통은 포화 상태다. 인구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지방 상권에서는 수요 자체가 공급에 미치지 못한다. 쌓인 재고는 행사와 세일로도 감당하기 힘들다. 유통사에서도 이를 알고 있지만 비효율 점에 대한 매출 압박은 여전하다”고 토로했다.

MD 철마다 불거지는 ‘지방 점포 끼워 넣기’ 역시 지금보다 더욱 심각해 질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

이번 봄 런칭한 한 신규 브랜드의 경우 서울 주요 점포 입점 조건으로 백화점 측에서 지방 2개점 오픈을 요구해 마찰을 빚었고, 지난해 런칭한 한 브랜드 역시 핵심 상권 한 개 매장을 잡기 위해 세 개 외곽 점포를 할당 받았다.  

업계에서는 유통사들이 ‘먼저 진출해 상권을 선점 하겠다’는 라이벌 의식만으로 ‘대형화’ 외에는 별다른 전략도 없이 다점포화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중견 여성복 업체 임원은 “입점 업체의 영업 상황과는 상관없이 수수료만 받으면 유지되는 유통사의 입장에서는 점포별 수익률 차이는 있겠지만 점포를 늘릴수록 외형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인 것 같다. 최근 유통 비용을 이기지 못하고 백화점을 벗어나는 브랜드들이 속출하고 있다. 다점포화는 유통사 스스로의 발목을 잡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8.3.13(목)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