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시대, 패션산업 인재풀이 달라진다!

2018-11-13 00:00 조회수 아이콘 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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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 패션산업 인재풀이 달라진다!

 


 

 

올해도 이제 50여일 남짓한 기간을 남겨놓고 저성장의 침체는 좀처럼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이제 좀 기지개를 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번 F/W 신규 브랜드 론칭도 예년에 비해 한발짝 뒤로 물러서며 그간 관심을 끌었던 패션시장의 신규 러시 또한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반면 인력시장은 어떨까. 사람을 찾는 수요도 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히려 최근 수요는 증가세다. 다만 찾고 있는 포지션이 기존과 달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디지털화에 따른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시장이 확장되면서 자사몰 구축 혹은 e비즈니스를 시도하려는 곳이 늘어나는 등 온라인 전문가를 찾는 곳이 급증했다.

 

패션 중견기업 H사 대표는 “경기가 어려워도 인재에 대한 라인업은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어요. 인재 채용에 대해서는 늘 눈과 귀를 열어두고 있죠. 사실 기업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이에요. 환경 변화에 따라 사람 뽑는 기준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라며 설명한다. 

 

패션 비전공자 흡수, 다양한 인재 풀 선호

 

과거에 비해서 달라진 점은 또 있다. 의상학과 의류학과 등 패션 전공자들이 대다수 채용된 데 반해 현재 금융부문과 아이티쪽 신입 사원들로 채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기업인 D사의 대표는 “실제 패션비즈니스는 패션에 대한 이해도도 중요하지만 패션 산업 구조를 얼마나 입체적으로 볼 수 있냐가 관건입니다. 미래에는 아마도 패션 전문학과 보다는 이종 업체의 인재로 채워지게 되지 않을까요”라며 현 시대의 인재 채용에 대한 미래 맵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 하나 흥미 있는 흐름 중 하나는 뷰티 사업이 패션시장에 스면들면서 뷰티 전문가를 찾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패션 전문기업들의 이러한 뷰티 인력에 대한 수요는 최근 많은 패션 기업들이 뷰티비즈니스로 뛰어들면서 그 영역 확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사의 한 헤드헌팅 전문가는 “패션 시장의 인재 풀의 변화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함이죠. 이제는 인재에 대해 정답은 없어요. 실제 시장에서 원하는 인재의 필요충분 조건이 수시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라며 지금의 움직임을 강조한다.

 

필드+관리 ->이해도 높은 융합형 인재 인기

 

과거에는 또 일명 필드형과 관리형을 이원화하는 방식을 택했던 있던 반면 최근에는 필드와 관리를 아우를 수 있는 컨버전스 인재형을 선호하는 추세다. 누가 빠지더라도 그 자리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부서 업무의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 스포츠기업인 W사에서는 본부장이 다른 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게되자, 바로 아래의 차석이 그 했던 일을 도맡아하고 있으며, 현재 3개월 동안 무리없이 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사의 경우는 부사장이 빠진 상태에서 더 이상 사람을 뽑지 않고 부서 내 한명을 지목해 그 일을 이어나가게 하고 있다. 기업들은 최근 이러한 변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애초에 기획과 영업력을 갖춘 인재를 들인다고 귀뜸한다.

 

급변하고 있고 패션시장 내 실업자들은 여전히 산재해 있다. 기업의 인재에 대한 '수요 변화'에 따라 스스로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가. 기업들이 스마트하고 지혜롭게 인재채용을 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각각의 화려한(?!) 스펙만을 통한 실속없는 부풀리기 이력보다는 얼마나 이 시대에 최적화 돼 있는 인재인지를 나 스스로를 다시 한번 두드려가며 점검해 봐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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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8-11-13, https://fashionbiz.co.kr/article/view.asp?cate=1&sub_num=129&idx=169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