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날씨가 영업부장이죠”

2018-11-21 00:00 조회수 아이콘 853

바로가기

아웃도어, “날씨가 영업부장이죠”

 


 

10월 반짝 추위로 패딩 매출 급증… 10~20% 늘어나

 

10월 반짝 추위 이후 아웃도어 브랜드들 의 판매에 탄력이 붙고 있다. 

 

주요 브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을 강타했던 '롱 패딩'이 여전히 높은 판매고를 보이며 매출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롱 패딩은 지난해 10~20대 수요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부분 브랜드들의 마감 판매율이 90%를 넘어섰다. 이에 기업들은 전년 대비 2~3배 늘어난 물량을 책정하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특히 지난달 중순 반짝 추위로 아웃도어 주요 기업들의 다운 판매가 전년대비 10~20% 가량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그 분위기는 이달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들은 과거에는 10월이 나들이와 등산객으로 붐비며 최대 호황기로 불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에 는 등산복 신규 구매가 급감하면서 역신장 폭이 가장 큰 시즌으로 전락해 버렸다. 하지만 올해는 일찍 찾아온 추위와 그로 인한 다운 판매로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K2코리아 지철종 전무는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지난달 대부분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날씨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지만 올해는 롱 패딩 수요가 30~40대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이에 맞는 맞춤형 제품 들의 공급이 주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다운 판매 실적은 기대 이상이다. 일부 기업들은 벌써부터 추가 생산에 돌입할 정도이다. 이달 2주차에 접어들며 따뜻한 날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본격적인 판매 시즌인 11월 말부터는 판매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케이투', '네파' 등이 분위기를 리드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카이만 덕다운 재킷(왼쪽)과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롱 벤치파카

◇ '노스페이스' 30% 신장, 'K2' 월 500억 판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올해 20% 가량의 신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만 3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노스페이스'는 올해 롱다운의 무게와 기능성 강화를 이슈로 선택했다. 주력 상품인 '익스플로링'의 무게를 10% 가량 줄여, 95(미디움)사이즈 기준 990g까지 끌어내렸다. 동일한 함량의 다운 충전재가 사용됐음에도 불구 기술력을 높인 결과물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판매가 늘어나기도 했다. 롱다운뿐 아니라 헤비 다운의 판매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의 영향과 함께 회기한 눕시 재킷이 그것. 올해 10만장 가량의 눕시 재킷을 선보였는데 본 시즌에 접어들 기도 전에 30~40%대의 판매고를 기록 중에 있다. 

 

더네이처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카이만'의 업그레이드 버전 '카이만X'은 10월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며 리 오더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이미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예약 주문만도 1만건을 넘어섰다. 또 사파리형 다운도 호조를 보이며 매기가 찾아오기도 전부터 일부 컬러는 품절된 상태다. 

 

◇ '디스커버리' 35% 늘어난 400억 판매 

 

롱 패딩의 강자로 군림 중인 에프앤에프의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도 지난 한 달간 다운제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40% 가량 늘었다. 현재 다운제품 시즌 누적 판매량은 14 만 장 가량으로. 작년 동시점 대비 20% 이상 많이 팔렸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매출 역시 35% 가량 늘어난 40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수지를 기용,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케이투코리아의 '케이투'는 30~40대 여성층에게 어필하며 다운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케이투'는 젊은 층을 겨냥해 기획된 '포디엄 시리즈'는 물론 '앨리스 시리즈'와 '아그네스' 등이 매출을 주도했다. 특히 앨리스 시리즈 중 롱패딩은 8천장이 완판되기도 했 다. 이로 인해 '케이투'는 지난달에만 500억 매출을 달성하며 3~4년 만에 10월 매출 500억원대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네파의 '네파' 역시 주력 상품인 프리미엄 벤치다운 프리미아가 높은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이 제품은 강화된 기능성, 따뜻하지만 부해 보이지 않는 핏까지 모두 살린 다운재킷을 최신 트렌드를 반영 한 긴 기장감의 벤치다운이다. 

 

이밖에도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의 '밀레'와 LF의 '라푸마'도 지난달에만 전년 대비 20~30% 가량 다운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기업 한 관계자는 시즌 초반 이기는 하지만 다운 판매가 높게 나타나면서 올 겨울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벌써부터 내년 다운 기획 방향을 수립하는 기업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처: 2018-08-27, http://www.fi.co.kr/main/view.asp?idx=64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