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패밀리콘텐츠'에 승부 건다

2018-11-27 00:00 조회수 아이콘 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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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3, '패밀리콘텐츠'에 승부 건다

 



유통업계 빅3인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이 30~40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패밀리콘텐츠에 주력한다. 아이 동반 고객을 중심으로 한 MD를 강화해 상대적으로 소비가 활발한 30~40대 고객을 유치하려는 것이다. 

 

패밀리형콘텐츠가 끌어올릴 수 있는 매출은 한정적이지만, 백화점 공간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다른 조닝과의 시너지 효과를 봤을 때는 ‘좋은 투자’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3사 모두 유아동 조닝만 놓고 봤을 때 지난해 대비 올해 성장률이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유아동 조닝에 키즈카페, 도서관, 라이프스타일숍 등을 구성해 백화점을 쇼핑을 넘어 가족이 여가를 함께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재편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유아동 조닝의 확대와 더불어 도서∙교육 관련 콘텐츠에 주력하고, 현대백화점은 ‘패밀리관’이라는 신규 조닝으로 키즈와 성인 MD를 유연하게 믹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독자적인 콘셉트를 부여하고 여러 문화 체험공간을 구성하는데 집중한다.  

 

 

 

 

‘롯데백화점, 직업체험∙카페 등 복합구성 확대 

 

롯데백화점은 주위에 신혼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유아동 조닝을 리뉴얼, 확대하고 있다. 최근 구리점 유아동조닝에 교육,체험 콘텐츠를 강화한 것에 이어 오는 12월 6일 리뉴얼 오픈하는 안산점의 신관 2층 전층을 유아동조닝으로 구성한다. 유모차 동반 고객이나 아이 동반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4층에는 가족이 함께 쉴 수 있는 가든이 들어선다. 

 

지난해 이천 프리미엄아울렛에 3층 규모의 패션/키즈 전문관을 별도 구성하며 새로운 체험 콘텐츠를 강화한 것처럼, 이번 안산점도 여러 신규 패션 브랜드와 콘텐츠 매장을 복합적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천점에는 패션매장뿐 아니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체험 테마파크 ‘리쏘빌’, 카페 ‘닥터밸런스’, 대형 장난감숍 ‘토이저러스’, 키즈카페 ‘브릭카페’ 등을 갖췄다.

 

자체적으로는 ‘동심서당’, ‘리틀엘라이브러리’ 등 교육 관련 콘텐츠를 기획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 부모를 사로잡는다. 교육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동심서당’은 ‘책으로 마음을 움직이다’라는 콘셉트로, 도서와 공예 도구 등을 활용해 감각적인 체험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도서 콘텐츠 방점, 고객 유입 효과↑

 

‘리틀엘라이브러리’는 일본 쓰타야서점을 벤치마킹한 서점 겸 휴식 공간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교육 콘텐츠를 체험하고 음료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근육&창의성 개발 완구 ‘슬라임’ 체험 특화 매장 ‘도너랜드’ 등 지능•감성 능력을 개발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숍인숍 형태로 들어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7년 10월 부산본점에 ‘리틀엘라이브러리’ 1호점을 오픈한 이후 1년간 약 3만명이 방문했고 부산 본점 아동/유아 층을 찾아온 신규 고객이 35%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육에 관심이 많은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체류형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패밀리관’ 통해 키즈 & 성인 믹스 

 

현대백화점은 키즈와 성인 콘텐츠를 유연하게 믹스해 눈길을 모은다. 아예 ‘패밀리관’이라는 새로운 조닝을 만들어 키즈와 성인, 라이프스타일 등 가족 단위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것이다. 내년 2월 본점 리뉴얼에는 글로벌 브랜드 입점과 체험 공간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4000㎡(약 1200평) 규모로 리뉴얼한 천호점의 ‘키즈•패밀리관’에는 여러 유아동 패션 브랜드 매장을 기본으로, 유아동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쁘띠따쁘띠’, 유아 이유식과 성인 건강식을 함께 판매하는 ‘얌이밀’, 북유럽 문화 체험 카페 ‘FIKA nordic garden’, 프리미엄 키즈카페 ‘릴리펏’을 함께 구성했다. 

 

'릴리펏’은 플레이그라운드 같은 놀이 공간에 레스토랑을 결합한 형태로, 아이들과 부모 모두 같은 공간에서 함께 혹은 각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쁘띠따쁘띠’ 내에 구성된 키즈 전용 뷰티숍 ‘슈슈앤쎄씨’에서는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아들이 어른처럼 네일케어나 발 마사지 등을 받을 수 있다. 

 

‘패밀리관’이라는 조닝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 판교점에서는 ‘패밀리•스포츠’관을 중심으로 키즈와 성인 콘텐츠를 파격적으로 믹스했으며, 팝업과 신규 브랜드 입점 등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 어린이 책 미술관과 가드닝, 영화관, IT라운지 등을 한 층에 구성해 유아동뿐 아니라 여러 연령대로 구성된 가족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리틀신세계’ 등 독자적 콘셉트 부여 

 

신세계백화점은 ‘리틀신세계’와 ‘리틀란드’ 등 독자적인 콘셉트를 부여한 패밀리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다. 강남점 10층에 위치한 ‘리틀신세계’는 다른 층과는 다른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그림, 색다른 집기로 독자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리틀신세계' 안에는 유아와 아동 섹션을 나눠 그 안에 타깃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숍, 관련 체험 콘텐츠를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리틀란드’는 신세계백화점과 플레이타임이 기획한 공간으로, ‘놀이공간’과 ‘배움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놀이공간에는 전문가들이 상주해 부모들이 아이를 맡기고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배움공간에서는 인형극, 키즈 뮤지컬, 종이공작, 그림색칠 강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리틀란드 옆에는 수유실(유아휴게실)과 이유식 카페, 카페 겸 레스토랑 ‘콩부인’이 들어서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콩부인’은 샐러드 뷔페와 파스타 등의 메뉴로 아기엄마들 사이에서 모임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쇼핑과 체험, 놀이 공간을 강화해 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센텀시티점은 아이스링크와 공룡과 해적선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주라지 등 기존에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테마파크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대구점에서는 지역 최초로 아쿠아리움을 도입해 올 여름 큰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도 기존 백화점의 틀을 벗어나 가족들이 함께 체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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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8-11-27, https://fashionbiz.co.kr/article/view.asp?idx=169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