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상장사 영업흑자 가까스로 절반 넘겼다
올해 누적(1~9월)영업익, 패션기업 10곳 중 8곳 ‘흑자’
국내 섬유패션상장기업 53곳의 1~9월까지 누적 총 매출은 23조6865억8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5% 증가했다.
섬유패션상장기업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누적(1~9월) 기준, 섬유․패션상장기업 53곳 중 33곳이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흑자전환 포함) 한 곳은 가까스로 절반(28개사)을 넘겼다. 경방(5.01%), 패션플랫폼(3.35%), 진도9.64%)를 제외하곤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티케이케미칼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22.84%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감률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285.88%), 코데즈컴바인(106.65%), 동일방직(101.93%), 신성통상(84.81%), 휴비스(78.60%)가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는 주목할 점은 28곳 15곳은 의류패션업체가 절반을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년동기대비 285.88%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감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코데즈컴바인(106.65%), 신성통상(84.81%), 휠라코리아(65.35%), 대현(49.18%), 한섬(26.24%), F&F(23.87%), LF(22.50%) 순이다.
특히 F&F의 경우 누적매출 중 눈에 띄는 점은 지난 5월 인수한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브랜드 DUVETICA에서 발생한 첫 로열티 수익(2억3449만원)이다. DUVETICA는 DUVETICA INTERNATIONAL S.R.L에서 직접 기획 생산한 제품을 100여개의 바이어를 통해 Wholesale 방식으로 유럽 및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화섬=티케이케미칼에 이어 휴비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휴비스의 누적 매출은 6.8%, 영업이익 78.6%, 당기순익 42.9%로 크게 개선됐다. 특히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연간 영업이익 296억원을 상회한 336억원을 달성했다.
휴비스 관계자는 “주원료인 TPA 가격이 전기 대비 급등했고 MEG 가격도 크게 상승하는 악조건 속에서 전년 동기와 맞먹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며 “현재 국제 유가 하락세에 따라 원료가격 또한 안정화 추세에 있으며 인상된 원료가 만큼 판매가 상승을 통해 마진을 회복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머티리얼은 누적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2.05% 감소했고, 코오롱머티리얼은 적자가 지속됐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역시 누적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태광산업은 누적매출은 6.32% 증가했으나 누적영업이익은 22.05% 감소했다. 대한화섬은 매출(0.82%)과 영업이익(44.84%) 모두 감소했다.
◆면방=대농과 전방, 대한방직, 방림을 제외하곤 누적영업이익 증감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계열사 실적을 제외한 재무제표 기준으로 방적 및 방직부문 누적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띤다.
동일방직은 누적매출은 7.67% 증가했고, 누적영업이익은 101.93%로 세 자릿수 증감률을 기록했다. 특히 방직부문(재무제표 기준) 누적매출은 2301억8894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3억8478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7.41% 급증했다.
일신방직 방직부문 누적매출은 2660억5496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3억5198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2.29% 급증했다.
경방 방직사업부문 누적매출은 2062억1644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89억9945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6% 증가했다.
SG충방의 경우 3분기 방적, 봉제, 시트 등 4개 사업부문의 매출은 늘었다.
임대와 분양사업 부분 매출 발생으로 총 매출은 늘었으나 주력인 방적과 봉제는 각각 58.10%, 14.23% 감소했다. 시트는 7355.45% 급증했다.
대한방직 방직부문 누적매출은 1583억522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지속, 다만 3분기 흑자 전환했으나 누계 영업 적자 분을 만회하기는 충분하지 않았다.
방림의 누적매출과 누적영업이익은 4.2%, 70.5% 각각 감소했다. 방림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섬유제품 수요 감소 및 매출단가 하락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방 방직부문 누적매출은 1109억9903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지속됐다.
한편 국내 이너웨어업체 경쟁사인 남영비비안, 좋은사람들, BYC, 쌍방울은 희비가 엇갈렸다. BYC의 누적매출은 4.80%, 누적영업이익은 13.05% 증가했다. 반면 경쟁사인 쌍방울은 누적매출은 13.91% 감소했고, 누적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남영비비안은 누적매출은 0.80% 증가했으나 누적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좋은사람들은 누적매출은 6.27%, 누적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한세실업․영원무역 OEM부문 부진
美 경기회복에도 오더물량 회복세 미약
올해 의류OEM사업부문의 실적 부진이 눈에 띤다.
한세실업의 누적매출은 0.91%, 누적영업이익은 47.38% 각각 감소했다. 특히 재무제표 기준, OEM부문 누적매출은 1조6억3185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85억1779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67% 감소했다.
반면 영원무역의 누적매출은 4.28%, 영업이익은 13.12%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재무제표 기준, 영원무역 OEM부문 누적매출은 9337억1332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96억8727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1% 감소했다.
태평양물산의 경우 전체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의류 부문에서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이 43% 증가한 251억 원을 기록해 본업에서의 견고함과 시장 경쟁력을 보여줬다.
누적매출과 누적영업이익도 3.67%, 14.72% 각각 증가했다. 해외 법인의 생산 효율성 개선과 의류 부문 차별화 전략으로 눈에 띄게 수익성을 개선했다.
다만 우모 사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작년 턴어라운드 이후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국동의 OEM부문 누적매출은 994억2147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 누적영업이익은 71.43% 감소했다. 호전실업의 OEM부문 누적매출은 2217억6651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5%, 누적영업이익은 88.77% 큰 폭으로 감소했다.
본격적인 겨울 한파 속 성수기를 맞이한 섬유패션업계가 남은 4/4분기에서 올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2018-11-27 TIN뉴스, http://www.tinnews.co.kr/16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