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SPA가 글로벌을 이기다

2018-11-27 00:00 조회수 아이콘 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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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SPA가 글로벌을 이기다

 


 

2005년 ‘유니클로’ 국내 도입 이후 캐주얼 SPA 시장은 글로벌 VS 내셔널로 이분화되었지만 시장 주도권을 잡은 것은 글로벌 브랜드였다.

 

‘유니클로’가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유니클로’를 비롯한 ‘갭’, ‘아베크롬비’, ‘홀리스터’ 등이 초반 주도권을 선취했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1조원 외형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4.7% 신장에 그쳤고 올해도 곧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SPA 브랜드들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아베크롬비’ 청담점이 폐점한 이후 ‘홀리스터’도 올해 가로수길 매장을 철수하고 IFC몰과 롯데월드몰점만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갭’은 아동 라인이 선전하고 있지만 성인은 가격, 상품 경쟁력에서 밀리며 현재 15개 매장만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G&F의 ‘아메리칸이글’도 매장 면적에 비해 효율성이 낮아 유통가의 골칫거리다.

 

올해 국내 시장에 진입한 일본의 SPA ‘GU’는 잠실 월드몰에 첫 매장을 오픈하고 영업을 시작했으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스파오’, ‘탑텐’은 국내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소싱경쟁력을 앞세워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탑텐’은 작년 겨울 롯데백화점에 평창 롱패딩을 제작, 납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성비 TOP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티셔츠, 맨투맨, 패딩 다운까지 히트상품을 만들어내며 올해 3,000억원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단독 매장으로 분리한 ‘탑텐키즈’도 유통망 수를 늘리며 300억원 매출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는 올해 콜래보레이션의 연속 히트로 두각을 나타냈다.

 

‘짱구’, ‘셀러리문’, ‘위베어베어스’ 등의 만화 캐릭터 콜래보레이션에 이어 ‘빨강머리앤’, ‘해리포터’ 동화와의 협업으로 동심을 자극했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스파오X해리포터’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은 오픈 당일 온라인 판매 4분 만에 3만장을 완판했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25만장의 물량을 소화하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또 ‘케이뱅크X네비어페이’, 배우 ‘김혜자’와의 이색적인 협업을 진행하는 등 런칭 초기부터 콜래보레이션의 강자로서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스파오’는 올해 77개 매장에서 3,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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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8-11-27, http://www.f-channel.co.kr/main/news.php?table=inews&query=view&uid=52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