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잡화 고성장 원인은…

2008-03-24 11:03 조회수 아이콘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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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잡화 고성장 원인은…


국내 패션 잡화 시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고성장을 지속해 왔다.

저성장 기조 속에 패션 시장이 선진국 형태로 변하면서 잡화 시장이 상대적으로 약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잡화 시장의 고성장은 향후 2~3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권오석 부장은 “패션 선진국으로 갈수록 패션 시장에서 잡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못한 상태로 당분간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패션 업체들이 핸드백을 선호하는 데는 일단 안정궤도에 오르면 매출 추이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라이센스 전문 업체인 성윤피앤피의 박재환 실장은 “최근 핸드백 브랜드의 라이센스 계약 상담 건이 늘고 있는데, 업체들이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초반에 브랜드 인지도를 업고 매출이 안정화되면 향후 5년 동안 크게 변동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엠씨엠’, ‘메트로시티’, ‘닥스’, ‘루이까또즈’ 등의 4강 구도가 지난 2001년부터 7년째 계속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주디앤디의 정승기 이사는 “의류는 브랜드 지속력이 2~3년에 불과하지만 핸드백은 4~5년으로, 의류 업체들이 대박 브랜드라 해도 수명이 짧은 것을 보고 핸드백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패션 대형사들이 주로 의류로 성장해 왔지만 이제는 코디네이션 개념이 강화되면서 패션의 완성 품목인 핸드백을 빼 놓을 수 없는 것도 시장 확대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 분야 중 하나인 핸드백 런칭을 다소 어려워 했지만 최근 시장이 커지면서 직수입 또는 아웃소싱을 통한 신규 브랜드 런칭이 줄을 잇고 있다.

백화점 유통이 거의 대부분인 핸드백은 평당 효율이 가장 좋은 복종 중 하나다.

웬만한 남녀성 의류 매장은 20~30평을 차지하지만 핸드백은 10평 미만에서도 월 3억~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수수료도 38%에 달해 백화점 입장에서 효자 품목이라고 할 수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패션 잡화 매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신장세를 보여 매출이 좋은 브랜드 위주로 박스, 부띡 형태로 매장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잡화 PB를 늘리고 있는 것도 평당 효율이 높고 사이즈 문제가 없어 재고 소진에도 용이하며, 백화점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패션 잡화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먼저 잡화 존이 리딩 브랜드 위주로 리포지셔닝 되면서 이들 브랜드의 점유율이 시장 성장률 보다 높아지고 있어 브랜드의 다양성을 위해 백화점에서 신진 브랜드의 입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 신규 브랜드가 늘다 보니 불과 한 두 시즌 만에 중단하는 브랜드가 나오는  등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유통 채널 다양화와 높은 백화점 수수료도 해결해야 될 과제다.

엠티콜렉션 김동준 부장은 “국내 잡화 시장은 상당히 특수한 형태를 띄고 있어 철저한 사전 분석과 소비자 요구에 맞는 제품 기획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8.3.24(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