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F&B~크리에이터, 캐주얼 컬래버 열전

2019-06-03 00:00 조회수 아이콘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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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F&B~크리에이터, 캐주얼 컬래버 열전

 

올해는 유독  간절기 없이 날씨가 급변했다. 5월까지도 선선한 바람이 불더니 돌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빠른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하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에 여파로 캐주얼 업계는 상반기 내내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지난 F/W 시즌 롱다운 물량 조절에 실패한 업체들에서는 길어야 한달 남짓 판매할 수 있는 봄 간절기 아우터 물량을 소극적으로 확보해 또 한 시즌 쓴맛을 봐야 했다. 

 

이제 본격적인 서머 시즌에 접어들며 패션 브랜드에서는 컬래버레이션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여름 시즌 아이템으로 선보일 수 있는 아이템이 티셔츠, 반바지 등으로 극히 제한적인 캐주얼 브랜드에서는 디자인적으로 변주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보니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프린트, 패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기있는 업체를 섭외하기 위한 경쟁도 뜨겁다. 올해 상반기 극장가 최고의 기대작이자 흥행작인 '어벤저스: 엔드 게임' 개봉에 맞춰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탑텐과 에이션패션(대표 염태순)의 폴햄, 에프알제이(대표 김지원)의 FRJ는 마블의 라이선스를 받아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뉴트로 무드, 밀레니얼 ~ Z세대 겨냥 소비층 확대

 

유통·패션계를 관통하는 컬래버 트렌드는 평균 2년을 주기로 변화한다. 지난 2016년 말에서 지난해까지는 F&B가 대세였다. 패션 브랜드와 함께한 식음료 브랜드는 빙그레, 맥심, 코카콜라 등이 있다. 지난해부터는 마블,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 타 컨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캐릭터 열풍이 불었다가 최근에는 다시 디자이너, 인프루언서 등 크리에이터로 주체가 옮겨가고 있다.

 

세정과미래(대표 박이라)의 니는 지난 4월 온라인 선 판매를 통해 선보인 이번 ‘플레이 테니스’ 상품을 출시한지 3주만에 평균 판매율 38%, 인기 제품의 경우 50%의 판매율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초도물량 13만장에 5만장을 추가로 리오더해 추가 판매도 기대되는 상황.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탑텐과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의 스파오는 가장 트렌디한 업체와 컬래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탑텐은 라인프렌즈, 마블, 펩시, 뮤직 등 캐릭터로 평균 50% 가량의 판매율을 보였고 스파오는 드래곤볼 짱구 등 밀레니얼 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코스튬을 재현한 파자마 등 의류로 온라인 서버 마비, 매장 앞 대기줄이라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F&B·캐릭터 →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등 '피플' 

 

특히 스파오는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마니아층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소비자들의 사전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또 올해 선보인 노라조 컬래버 쿨테크 상품은 출시 2주만에 지난해 동기간 대비 매출이 2배가 넘는 판매를 기록해 여름 효자상품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매장에 노라조 특유의 유쾌한 포토존 등을 마련해 단순히 상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화제성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부문장 박철규)의 SPA 에잇세컨즈에서 디자이너 브랜드 '제이청(J.chung)’ X ’테이즈(TAZE)’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를 후원하는 차원에서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컨테스트를 진행하고 여기서 수상한 디자인으로 상품의 차별화를 꾀한 것. 

 

컬래버레이션 계약 협의시 차별화를 위해 제이청, 테이즈, 에잇세컨즈 3자 협업을 진행했다. 당초 4월 4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만 연출 PLC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현대백화점측의 요청으로 2개 점포에서 팝업 스토어를 추가로 열기도 했다. 특히 테이즈 그래픽 티셔츠의 경우 대표 착장의 판매율이 70%에 달하는 등 소비자 반응도 좋았다. 

 

프린트·패턴 천편일률적 컬래붐버레이션…판매율 저조

 

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관계자는 단순히 라이선스 캐릭터의 프린트를 한 티셔츠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브랜드 이미지 자체는 개선할 수 있지만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 한 '편리하고 게으른' 기획에 불과하다며 자체적인 상품력과 기획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의 디렉터는 제도권 브랜드와의 협업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아티스트로서 존중받는다는 느낌보다 단순히 이슈성을 위한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사했다며 이미 마니아층을 구축했을 만큼 시장성도 인정받았으니 동등한 관계에서 오픈마인드로 접근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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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9-6-3, https://www.fashionbiz.co.kr/article/view.asp?cate=1&sub_num=22&idx=17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