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션 파워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디자인 인 차이나’로
뉴욕 등 4대 패션위크, 중국에 잘 보이기 안간힘
중국 팬 기준 런웨이 브랜드 평가 점수도 등장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이 미국을 누르고 세계 제 1의 패션 시장으로 등극한다.
그래서 달라지는 것은 바로 중국의 막강한 패션 파워다.
지난 8월 홍콩 시위가 한창일 때 베르사체, 코치, 캘빈 클라인, 지방시, 스와로브스키, 아식스 등 미국과 유럽의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중국에 사과문을 올리는 일이 벌어졌다.
티셔츠 등에 홍콩, 대만, 마카오 등을 중국 영토로 표시하지 않았다는 중국인들의 항의에 무릎을 꿇어야했다. 특히 이들 브랜드와 홍보대사 등으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유명 연예인들이 당장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압력을 가해 외국 브랜드들을 당황하게 했다.
세계 명품 소비의 3분의 1, 오는 2025년에는 45%에 이를 것이라는 중국 소비자 구매력의 힘이다.
자라는 시위 때 매장 문을 닫았다는 이유로 시위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의 사과문을 게재해야 했다.
이어서 9월. 뉴욕을 시작으로 런던, 밀라노, 파리로 한달 여간 이어지는 세계 4대 패션위크의 다양한 이벤트에서도 마치 중국이 그 중심에 서있는 것처럼 상황이 진행됐다.
뉴욕 패션위크에서는 네 번째 ‘차이나 데이(China Day)’와 더불어 알리바바의 티몰이 주관하는 ‘차이나 쿨(china Cool)’ 이벤트가 성황을 이뤘다.
특히 차이나 데이 이벤트에서는 70/40을 테마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 주년과 개방 40 주년을 자축 메시지로 패션위크 분위기를 이끌었다.
40년 전인 1979년은 피에르 가르뎅이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패션쇼를 중국에 소개한 해이기도 하다.
차이나데이 쇼에는 중국 스포츠웨어 안타 그룹의 아동 스포츠웨어 자회사 안타 키즈의 ‘플레이 메이커’ 컬렉션과 여성 의류 브랜드 릴리, 독립 디자이너인 슈찌(Su Zhi) 컬렉션이 선보였다.
중국 유명 브랜드와 샛별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세계무대에 소개하는 티몰의 차이나 쿨 프로젝트는 뉴욕에 이어 밀라노와 파리 패션위크까지 이어지며 중국 최대 의류 리테일러로 꼽히는 피시버드 등의 다양한 컬렉션이, 티몰 쇼 ‘See Now Buy Now’를 통해 중국 현지에 생중계됐다.
밀라노 패션위크에는 중국 최대 다운 재킷 메이커 보시뎅도 참가했다.
보시뎅 런웨이 쇼는 켄달 제너가 첫 무대를 장식한 가운데 유명 여배우 니콜 키드먼, 디자이너 폴 꼬띠에르, 수퍼 모델 루나 등이 로열 박스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알리바바의 마켓 플레이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도 이탈리안 디자이너의 중국 브랜드 미쇼(Mishow) 컬렉션을 선보이며 생중계로 ‘와치 나우 바이 나우’를 외쳤다.
외신들은 이 같은 중국 패션의 세계 무대 진출을 ‘중국이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디자인 인 차이나’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뉴욕 패션위크를 비롯한 세계 4대 도시 패션위크 스케줄의 3분의 1이 중국에 할애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미의 유명 브랜드들도 중국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VIP 고객이라는 점에 이벤트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의 유력한 온라인 패션 매체 징 데일리는 이번 4대 패션위크 런웨이 쇼를 중국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점수를 매겼다.
중국 모델의 런웨이 출연,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네티즌들에 미친 파급력, 런웨이 쇼 중국 명사, 인플루언서 등의 참여도, 브랜드들의 중국 소비자에 대한 배려, 중국과의 비즈니스 관계 등 6가지를 10점 만점의 채점 기준으로 했다.
뉴욕 패션 런웨이 쇼에서는 랄프 로렌이 9.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태피스트리의 코치가 3.8로 최하위, 이어진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버버리가 9.6점으로 가장 높았고 J.W앤더슨이 가장 낮은 4.9점이다.
밀라노에서는 프라다가 9.7, 구찌가 9.3으로 뒤를 이었고 돌체앤가바나가 최악의 점수인 3.2점을 받았다.
장병창 객원기자 , enews@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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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19-09-25, http://www.apparelnews.co.kr/news/news_view/?cate=CAT160&idx=178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