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글로벌서 지속성장 모델 찾는다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해외진출 박차
국내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들이 내수시장에서 성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마켓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 등 마켓 리딩 브랜드들은 중국, 일본, 미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애슬레저 마켓의 역사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지는 않지만 최근 내수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한 동력에 힘입어 시장경쟁력 또한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선 만큼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것이다. 이미 몇몇 브랜드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수익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글로벌 마케팅과 글로벌 공급망 구축,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 체결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지속성장 기틀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복수의 관련 전문가들은 요가, 필라테스를 기반으로 한 애슬레저 웨어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마켓에서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운동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멋을 내기 위한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이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또한 일찍이 패션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실적 부진을 겪다가 철수한 선례도 있는 만큼, 서두르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왼쪽 위부터) '젝시믹스' FW 뉴 레깅스, '뮬라웨어' 뮤즈 이하늬, 올 초 론칭한 하이퀄리티의 '나일로라'
◇ '안다르', 글로벌 패션시장 본격 공략
안다르(대표 신애련)는 국내에서의 최근 상승세를 업고 글로벌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신애련 '안다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애슬레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안다르' 역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안다르'만의 애슬레저 문화를 전파하고 싶은 니즈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안다르'는 해외 바이어들의 수주 문의 및 브랜드 협업 관련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스포츠 마켓을 리딩하고 있는 안타 그룹으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기도 했다. 또한 2019 중국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대상 액티브웨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 중국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 등 주요 국가 소비자의 만족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다르'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월 10억원 이상 해외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100억원의 해외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 타오바오 매장에서 일부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대만은 요가숍 체인 베베(BEBE)매장과 모모코요가(MOMOCO YOGA) 매장 내 '안다르 숍'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은 호치민 시내에 벤더를 통해 '안다르' 매장을 운영중 이며 이 외 다양한 국가로부터 파트너십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다. 주력 상품인 레깅스의 판매량이 높으며 이외 레깅스와 함께 매칭할 수 있는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안다르'는 하반기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해외몰 오픈을 포함한 중국 내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을 준비 중이며 온오프라인 믹스 전략을 통한 진출을 꾀할 방침이다.
신 대표는 '안다르'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중화권 사업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동남아를 비롯 북아메리카, 동유럽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안다르' 뮤즈 신세경, '템플'의 산소팬츠 갈라 그린
◇ '젝시믹스', 글로벌·내수 모두 잡는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대표 이수연, 강민준)이 전개하는 '젝시믹스'도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젝시믹스'는 지난해부터 대행사를 통해 일부 상품을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영문, 일문, 중문 사이트를 공식 오픈하며 글로벌 마켓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강민준 '젝시믹스' 대표는 해외 고객들로부터 '젝시믹스' 상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최대한 빨리 대응하기 위해 해외 사이트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젝시믹스'는 해외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상품이 팔리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젝시믹스' 글로벌 사이트에 접속이 가능해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B2C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홀세일 비즈니스도 확대되면서 홍콩, 대만, 중국, 태국, 일본, 러시아, 우크라이나, 호주 등 다양한 국가와 거래 중이다. 또한 현지 국가의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기획, 유명 헬스클럽을 비롯 TV PPL 및 스폰서 광고, 셀러브리티 협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기획 중이다.
◇ '뮬라웨어' '나일로라' 미국 진출… '파슬리' '템플' '프런투라인'까지 가세
뮬라웨어(대표 조현수)는 지난 4월 미주 지역으로 첫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전영민 '뮬라웨어' 팀장은 해외 여러 지역으로부터 투자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제품력이 뒤처지지 않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아직 초반이지만 미국을 시작으로 현지 매장 오픈과 '뮬라웨어'를 알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로린(대표 캐롤린 장)이 전개하는 '나일로라'는 미국에서부터 출발해 눈길을 끈다. '나일로라'는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시작해 올 초 한국에서 론칭한 케이스다. 론칭 1년만에 미국 니먼마커스 백화점을 비롯해 최근 바니스뉴욕까지 하이엔드 백화점과 편집숍 100여군데에 입점했다. 이 브랜드는 운동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상복과 믹스매치가 가능하면서 하이퀄리티의 제품을 선보인 것이 미국 소비자들을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나일로라'는 한국에서 생산을 진행, 미국에서는 마케팅과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다.
캐롤린 장 '나일로라' 대표는 최근 애슬레저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며 '나일로라' 또한 대만, 중국 등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파슬리' '템플' '프런투라인' 등 애슬레저 브랜드들 역시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파슬리(대표 손주연)가 전개하는 애슬레저 브랜드 '파슬리'는 론칭 초기부터 해외진출을 목표로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치크 전시회에 참가, 홀세일 비즈니스에 나선다.
손주연 '파슬리' 대표는 중국 전시회는 첫 참가다. 아시아인에게 적합한 패턴과 디자인력,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기에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외 전시회뿐만 아니라 패션쇼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템플패브릭컴퍼니(대표 송연주)가 전개하는 '템플'은 싱가포르, 미국에서 일부 진행,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다양한 체형의 인종들이 입을 수 있는 디자인과 패턴을 개발할 예정이며 해당 국가의 기후 조건에 걸맞는 원단을 개발해 현지화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투스톤에프앤씨(대표 박미희)의 '프런투라인'도 상황은 마찬가지. 해외 고객 문의가 높아지면서 아시아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위해 사이트 개편을 비롯한 개발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준비 중에 있다.
올 가을 상하이 치크 전시회에 참가하는 '파슬리'
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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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19-09-26, http://www.fi.co.kr/main/view.asp?idx=67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