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전망] “완전한 정상화 내년 상반기 돼야”
unknown unknowns - 우리가 그것을 모른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조지 부시 시절 미국 국방장관이었던 도널드 럼즈펠드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패닉에 빠진 패션 업계가 그렇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고, 그 동안 겪어보지 못한 초유의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경영자는 “평생 겪어 보지 못한 일이라 무섭다”고 표현했고, 수십 년을 패션 업에 몸담아 온 베테랑들조차 잔뜩 움츠려 있다. 미국 투자 관리 회사 번스타인은 ‘2008년 금융 위기가 금융이라는 경제의 심장부를 겨눴다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신체 전부를 겨냥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known knowns.’ 이미 알려진 상황, 당면한 과제에 대해서는 정리와 대비를 해 나가야 한다. 패션 업계 임원들이 전하는 각 사의 대비 체제와 시장 전망을 정리했다.
“내년 춘하 물량 더 줄일 것...온라인 강화 필요”
S/S시즌은 끝났다고 봐야 된다. 코로나에 대한 영향이 빨리 잡아 4월쯤 마무리 된다고 해도 이에 대한 소비 여파는 7~8월까지 이어질 것이다. 소비자들은 당분간 외출을 꺼려할 것이다. 사실상 봄여름 장사는 끝났다.
하반기가 된다고 해도 소비는 크게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패션 소비에 대한 침체는 계속 돼 왔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경기가 급격히 회복될 이유는 없다. 하반기 매출이 작년 수준만 유지해도 다행이라고 봐야 한다.
또 코로나19 영향이 끝나게 되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들이 대량의 재고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판촉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2~4월까지 최소 3개월간 매출이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 감소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자금난은 심각할 것이다. 자본을 축적해 둔 기업들이야 그나마 버티겠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봄 상품 결제가 시작되는 5월부터 극심한 자금난을 겪게 될 것이다. 현재로써 기업들은 자금 회전이 가장 큰 숙제다.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강화가 필요하다. 2월과 3월 온라인을 통한 프로모션으로 오프라인에서 감소한 매출을 커버했다. 제2의 코로나가 안 나오라는 법이 없다.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강화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물량 계획도 잘 세워야 한다. 이미 F/W시즌부터 물량을 줄인 상태다. 특히 올해 봄·여름 판매가 극히 부진한 상황이라 내년 S/S 시즌에는 물량 감축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연결 업체들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