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몰, 패션 브랜드의 온라인 신흥시장이 될 수 있을까
“폐쇄몰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이제 알았어요. 우호적인 온라인 플랫폼과 상담을 해 본 것도 처음입니다. 개국공신으로 대우해주었던 백화점들도 이제는 등을 돌리는 마당에 새로운 판매 창구를 두드려볼 수 있다니 의욕이 생기는 거죠.”
80~90년대 디자이너패션 업계의 성장을 주도했던 SFAA 주축 멤버, 신장경 디자이너는 “당장의 매출과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패션유통 생태계, 이커머스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한다. 무신사 · W컨셉 등 승승장구하는 패션전문몰에서는 논외로 치부되었는데, 폐쇄몰은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제대로 준비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신장경 디자이너는 설윤형, 오은환, 이상봉, 진태옥, 한혜자 디자이너 등과 함께 이지웰페어 입점 협의를 시작했다. 우선 온라인 사업이 가능한 인력과 스톡이 있는 디자이너만으로 타진하는 중이다.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선생님’들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당 플랫폼에서 자리를 잡으면, 양질의 판로를 확보하는 것에 더해 후배들에게도 길을 터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희망도 가져본다.
디자이너 브랜드가 오프라인 유통에서 밀려나는 이유는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나이가 들어버린 후 새로운 고객 유입에 실패한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에서도 높은 가격, 주 이용자의 착장과는 거리가 있는 스타일, 그리고 다수의 브랜드는 오너가 전혀 학습과 시도를 하지 않은 탓에 소외되어 있었다.
그런데 온라인시장 진입에 대한 희망과 함께 디자이너 브랜드의 타깃인 ‘경제력을 가진 50대 이상’ 소비자 회원이 중심인 채널이 있다니 반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복지몰, 어떤 회사가 있나
대기업이나 공기업, 공무원 단체 등이 운영하는 폐쇄몰(특정 회원만 구매기회를 가지는 온라인 쇼핑몰)은 업계 추산 1,000여개다. 지역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대상 소형몰까지 합하면 수 천 개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형 폐쇄몰로는 이지웰페어, SK계열 베네피아, 이제너두, 인터파크 비즈마켓 등이 동 업계 점유율 상위로 꼽힌다.
이제부터 살펴볼 대상은 폐쇄몰 중 통상 ‘복지몰’로 불리는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정식 명칭은 ‘선택적 복리후생제도 위탁운영사업자’다(선택적 복리후생제도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임직원들에게 현물이나 서비스와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시스템).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복지몰 시장규모를 약 2조 4,000억 원 정도로 추산한다.
몰의 성격 상 확실한 구매층을 확보하고 있고 구매율 또한 보장된다는 것이 상품 공급자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지점이다.
복지몰은 20여 개가 주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코스닥 상장사 이지웰페어가 점유율 50~60%를 차지하는 업계 1위 기업이다.
경찰청, 국회, 삼성전자 등 1100여 기업, 공공기관들이 고객사이고 한 해 유치하는 복지 예산이 1조 3,000~5,000억 원에 이른다. 2018년 기준 680억 원의 매출(영업이익 77억 원, 영업이익률 11.3%)을 올렸는데, 수수료와 상품권 판매분이 매출 기반이다.
[출처] 어패럴뉴스 (http://www.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special&wr_id=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