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체 중국 진출 가속
10여 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업료를 지불해 온 결실을 이제 볼 수 있을까.
중국에 진출한 국내 패션 업체들이 사업 확장에 다시 한 번 속도를 내고 있다.
북경올림픽이 목전에 닥친 만큼 최근 패션 업체들은 내수보다 중국 사업에 더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실패와 철수, 다시 진출을 반복하며 노하우를 쌓아 온 결과 몇 해 전과 전개 양상도 크게 달라졌다.
파트너십이나 합작·합자는 크게 줄었고 직진출과 현지 생산·소싱을 통한 비용 구조 혁신, 대형 직영점 개설과 명품화 전략 등 제조에서 유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업그레이드된 전략들로 배수진을 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선발 업체 헤드 오피스는 상해
선발대 역할을 해 온 보끄레머천다이징, 이랜드, 더베이직하우스 등은 서울이 아닌 상해를 헤드 오피스로 여길 만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진출 이후 가장 큰 성과를 올렸으며 올해 고삐를 당겨 투자를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다른 후발 업체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베이직하우스는 ’베이직하우스‘에 이어 ‘마인드브릿지’와 ‘볼’을 추가로 런칭한다.
3년 전 생산과 물류, 전산 등 하드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바 있는 이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규모의 경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올 가을 ‘올리브데올리브’에 이어 내년 봄 신규 SPA 여성복을 잇달아 런칭한다.
신규 브랜드는 기획에서 소싱, 생산, 유통 전 과정을 중국 현지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며 이를 기점으로 서울 본사보다 보끄레상해의 규모가 더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구 보끄레머천다이징 사장은 “생산이나 소싱의 글로벌화가 아직 시작 단계지만 시장 선점의 차원에서 브랜드 런칭 시기를 늦출 수 없어 인프라 구축과 런칭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끄레 역시 기존 ‘온앤온’과 ‘더블류닷’은 선점 효과와 명품화 전략으로 성장해 왔지만 신규 사업을 통해 규모의 파워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톰보이는 오는 22일 상해에서 열리는 프리뷰인상하이에 참가한다.
8월 북경 롯데백화점 입점도 앞두고 있는 톰보이는 프리뷰인상하이에서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10미터짜리 대형 심볼 인형인 ‘타라’를 배로 실어 나른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20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는데 올해 마케팅을 본격화해 35개까지 유통망을 늘리고 100억원의 외형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직진출 크게 늘고 규모 경쟁
이미 진출한 패션 업체들 뿐 아니라 새롭게 진출하는 업체들까지 올해 대륙을 향한 전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섬유산업연합회 주최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프리뷰인상하이에는 새로 중국에 진출하는 패션 업체 비중이 30%에 이르고 있다.
최문창 전시팀장은 “중국도 경쟁이 치열해진만큼 시장과 차별화되는 전략과 브랜드 성격이 중요해지고 있어 참신한 브랜드 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다. 그렇지 않고 규모의 경쟁을 노리는 브랜드는 시스템과 자금 면에서 상당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오브제’와 ‘오즈세컨’을 디자이너 명품 브랜드로 런칭한다는 방침 아래 올 한해에만 100억원 규모의 자금 투입을 계획하고 있고, 예신퍼슨스도 총판 사업을 정리한 이후 대형 직영점 개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하얼빈과 상하이에 300평형대 대형 멀티샵을 오픈, 글로벌 SPA와의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 예신은 홍콩과 마카오에도 상반기 중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밖에 린컴퍼니와 샤트렌, 총판 형태로 중국 사업을 진행해 온 지엔코의 ‘써스데이아일랜드’ 등이 직접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 코오롱은 ‘아이겐포스트’ 철수 이후 ‘쿠아’의 라이센싱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LG패션도 ‘헤지스’를 라이센스 방식으로 진출시켜 놓은 상태다.
이들은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에서 보여 지는 것처럼 라이센싱을 통해 시장 반응을 테스트하고 인지도를 높인 이후 직진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어패럴뉴스 2008.4.7(월) http://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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