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추동 원단 수급 ‘비상’

2020-05-06 00:00 조회수 아이콘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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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추동 원단 수급 ‘비상’ 

중국산 원단 동남아 이송 늦어져
유럽산 고급 원단 수급은 ‘불투명’


남성 캐릭터·신사·어덜트 업계가 추동 제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업계는 통상 시즌 시작 전 빠르면 9개월, 늦어도 5개월 가량 앞서 선 기획을 진행해 왔다.

원단은 대부분 중국산이며, 이태리 등지의 일부 유럽산을 사용해왔고 임가공은 동남아를 비롯한 제 3국 비중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이 중국이다.

이처럼 해외 원단과 생산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로 해외 대부분이 록다운(Lock down) 상태여서, 납기 지연 문제가 대두 되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럽산 원단의 공급 시기가 불투명 해졌다.

또 남성복은 동남아를 비롯한 제3국 생산 의존도가 높다. 4월 말 현재, 국내를 제외한 해외 코로나 사태는 더 악화되는 중으로 필리핀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전역의 공장 상황이 순탄치 않다. 다만 중국 생산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안정화 단계로 평균 15일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 생산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추동 상품은 크게 12~2월 원단 발주가 끝나 4~9월 임가공을 마친다. 7~8월에는 가을, 8~10월에는 겨울 제품이 국내 납기되는 세 단계를 거치는데, 현재 세 단계 모두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원단 발주는 원단처와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데, 이태리 원단 발주의 경우 록다운 상황으로 생산처 입고 지연이 예상되고 있다.

이태리 원단 비중은 캐주얼 보다는 슈트와 코트 등의 고가 품목에서 비중이 크다. 대부분 캐시미어, 울 소재로, 해가 바뀌면서 가격 변동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발주가 빠른 곳은 11~12월에, 가격 하락세가 예상될 경우 늦어도 1~2월에 선발주를 진행한다.

핵심 소재인 울의 경우 화섬이나 면 보다 원단 확보에 1~2개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돼 최소 4~5개월 가량이 걸리므로 가장 선 발주에 들어가는 제품이다.

최근 남성복의 발주 시기는 LF, 신성통상, 신원이 가장 빠른 편에 속하고 그 다음이 유로물산, 이지오인터네셔널, 원풍물산 등이며 뒤이어 세정, 파크랜드 순이다. 코로나 이전 빠른 선 발주를 진행한 곳일수록 타격이 적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4월 말 현재 이태리 록다운은 어느 정도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동률이 낮거나 한시적 운영으로 안정적이지 않아, 원단 운반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처 원단 이동의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운송 수단 변경을 검토 중인 곳들도 있다.
기존 항공편 운반이 대부분이었으나, 운행하는 항공편이 적고 물류로가 막힌 곳이 많아지면서 가격도 급등했다.
선적은 운송 속도뿐 아니라 통관, 검역 등의 문제로 항공편 보다 열흘 정도 더 늦어진다. 납기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이태리 원단 비중은 적은편에 속하기 때문에 원단 확보가 지연돼도 국내나 기타 제 3국 등의 다른 원단으로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현저히 줄어들어 고급화로 차별화를 시도해온 일부 남성복의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각 브랜드의 원단이 생산처에 1~2달 지연되어 몰릴 경우 6월부터 병목 현상이 생겨, 불량이나 품질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 생산(6~9월)의 경우, 품질 저하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물량이 더 밀리면, 추동 상품 봉제 사양이 더 떨어지거나 납기에 차질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공장과 물류가 지속적으로 록다운되는 최악의 경우에는 전년대비 한 두 달 가량 늦어진 10월에 경량 아우터 등 추동 상품이 입고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news/news_view/?cate=CAT113&idx=182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