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제화 업계, ‘스니커즈 시장 잡아라’
유통·제화업계가 밀레니얼 고객 유치를 위해 ‘스니커즈’ 시장에 잇달아 도전하고 있다. 스니커즈는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 한 연출이 가능해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올해 1분기 스니커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고 상품 수는 40% 정도 늘었다. 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액은 2018년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스니커즈 판매량이 전체 신발 카테고리 판매량의 60~70% 가까이 차지해 비중이 상당한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스니커즈가 잘 나가자 업계는 달라진 소비자 패션 트렌드에 맞춰 관련 상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차별화된 제품·마케팅 기획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국내 처음 프리미엄 스니커즈 편집숍 ‘스니커바’를 론칭했다. ‘스니커바’는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해외 직소싱 명품 편집숍인 ‘탑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특화 매장이다. 이 매장에서는 해외명품, 스포츠, 라이징 브랜드 등 총 40여개 브랜드의 300여 스타일 스니커즈를 판매한다. 골든구스, 발렌티노, 지방시, 톰브라운 등 스니커즈 유명 브랜드를 총망라한다.
‘스니커바’는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한정판 제품 등 유니크한 스니커즈를 선보여 젊은층 고객을 적극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은 첫 매장인 평촌점에 이어 강남점(5월), 전주점(8월)을 차례로 오픈, 올해 ‘탑스’의 스니커즈 상품군 매출이 130억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탑스’의 스니커즈 상품군 매출은 2017년 13억원에서 지난해 84억으로 6배 이상 늘었다.
DFD 라이프컬처그룹(이하 DFD)이 운영하는 구두브랜드 소다는 ‘소(SO)니커즈 시리즈’를 출시하고 2030대 고객을 공략 중이다. 소니커즈 시리즈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다양한 신규 디자인 발매와 함께 7차 리오더까지 기록한 소다의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세미정장부터 슬랙스, 청바지까지 다양한 매치가 가능한 남성 스니커즈의 ‘웨빙포인트 미니멀’의 경우에도 현재까지 5차 리오더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DFD는 슈즈 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SPA)를 콘셉트로 한 ‘슈스파’를 통해서도 다양한 스니커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달에는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신규 매장은 젊은 감성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의류, 스포츠 브랜드 등이 신발 기술력과 디자인 등에 투자하며 스니커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앞서 휠라는 스니커즈로 젊은층 소비자를 공략하는데 성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해 신발로 연매출 약 350억원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발이 편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신발을 찾는 트렌드가 주목 받으면서 스니커즈 라인이 핵심 제품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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