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실시간 방송 중…판 커진 '라이브 커머스' 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쇼핑이 탄력을 받으면서 콘텐츠 기반의 소통을 도입한 '라이브 커머스'가 유통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면서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에 온라인 플랫폼을 더한 '온·오프라인 융복합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상과 쇼핑의 결합어인 라이브 커머스는 SNS라이브 방송처럼 소비자들이 매장의 상품을 모바일 영상으로 보고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점에서 인기가 높으며, 실시간 소통으로 궁금증을 풀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유통업계 중심으로 이 서비스가 유행하면서 홈쇼핑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030세대의 유입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젊은 세대가 라이브 커머스에서 대거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의 경우 방송 심의가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작 과정에서 판매 영상에 사용되는 영상과 문구 등이 규정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만 방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계에서는 이를 기회로 보고 라이브 커머스를 대거 도입하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AK플라자 등이 잇달아 해당 채널을 통해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네이버와 제휴해 매장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내놨다. 유통업계가 네이버와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선보인 최초 사례다.
첫 방송으로 판매한 남성 의류 브랜드 지이크는 1시간 동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입점한 남성 의류 브랜드 월평균 매출의 30% 수준인 1000만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영패션 브랜드 지컷도 영패션 브랜드 전체 월평균 매출의 30%에 해당하는 14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해외패션 브랜드 등 온라인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상품군과 콘텐츠까지 확보해 백화점 방문이 어려운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의 장점을 접목시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 채널 '잼라이브'와 손잡고 제품 판매에 나섰다. 잼라이브란 2030 젊은 세대에게 각광받고 있는 국내 라이브 쇼핑 채널이다. 상품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실시간 채팅으로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 쇼핑 채널이 진화함에 따라 다양한 채널을 통한 판매 확대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는 지난 1월 V커머스 기업 '그립' 내에 AK백화점관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방송 횟수와 참여 브랜드 수를 대폭 늘렸다. 주 1~2회였던 방송은 1일 2~3편으로 확대했고 참여 브랜드 수는 20여 개로 늘렸다.
롯데쇼핑의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12월부터 매장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운영 중이다. 최근 비대면 쇼핑 수요가 높아지자 롯데백화점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이전보다 50% 늘려 월 60회로 확대 편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가 유통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새로 시작된 사업이라 규제나 제약이 적어 여러 포맷과 콘텐츠를 실험해 볼 수 있어서라며 홈쇼핑과 같이 실시간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지만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지 않아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지 않고, 세트나 큰 장비 없이 매장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촬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한데다 오프라인 매장에 꾸며진 다양한 상품을 제약없이 보여줄 수 있어 고객들로부터 호응이 높다고 덧붙였다.
[출처] 컨슈머타임스(http://www.c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3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