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업체 가파른 환율 상승에 속앓이

2008-04-11 09:06 조회수 아이콘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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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업체 가파른 환율 상승에 속앓이


원/달러 환율을 비롯 중국의 위안화와 일본의 엔화, 유럽연합의 유로화 가치가 원화 대비 크게 오르면서 해외에서 완제품을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환 시장에 의하면 지난 7일 매매가 기준으로 1달러가 975원에 거래돼 전년동기대비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로화는 1528원으로 17%, 엔화는 952원으로 19%, 위안화는 952원으로 13%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원부자재를 수입하거나 완제품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패션 업체는 하반기 가격 인상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으며, 수입 업체는 바잉 물량을 줄이거나 결제 시점을 늦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지역은 중국.

최근 위안화가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신노동법으로 인해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

중국에서 니트류를 생산하고 있는 정화니트 박 보 사장은 “신노동법과 위안화 강세로 6~7월에는 생산비가 2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엘르’ 가방을 생산하는 이맥스도 생산비가 15% 이상 상승돼 자금 운영 계획을 다시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미국에서 완제품을 직수입하는 업체는 당장 판매가에 손질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듀퐁’, ‘자딕앤볼테르’, ‘란셀’ 등 3개의 프랑스 브랜드를 직수입하고 있는 에스제이듀코는 이달에 결제할 금액이 전 시즌에 비해 10% 이상 상승, 올 추동 제품 가격을 5%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띠어리’를 수입 전개하고 있는 제일모직 관계자는 “일단 소비자들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 원가 상승분에 대한 손해를 감수한다는 입장이지만 지금과 같은 환율이 지속된다면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그인터내셔날의 ‘보그너’도 일본 엔화 상승으로 15% 정도 소비자가를 인상해야 할 상황이지만 물량을 축소하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긴축 정책을 통해 당분간 가격 인상은 자제하기로 했다.

수입 여건이 악화되면서 브랜드 도입과 제품 수입 시기를 늦추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코트라 생활소비재산업팀 임채익 차장은 “의류 수입은 지난해 16% 증가하는 등 최근 몇 년 간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올 들어서는 환율 영향으로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8.4.11(금)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