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유통 돌파구 찾기 난항
백화점 아울렛에서 밀리고
온라인 소구력은 가장 낮아
내셔널 남성복 업체들이 유통 돌파구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백화점과 아울렛은 정체기를 맞은 가운데, 가두상권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섬산련의 패션 시장 보고서 KFI에 따르면, 국내 남성복 시장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3.9%를 기록했다. 업계는 연말까지 15% 역신장을 목표로 다채널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KFI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남성복 구매자의 46.1%가 이용한 채널은 백화점이었다.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2010년 백화점 상품군별 매출 비중에서 남성복은 9.4%를 차지했는데, 올해 5월에는 5.2%로 10년 새 반토막이 났다.
이미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주요 점포의 남성 조닝에 골프·아웃도어와 해외·라이선스 컨템포러리를 구성하고 있으며 롯데는 내년 셔츠와 남성 토털 조닝을 합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사실상 셔츠 전문 매장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 1위인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컨템포러리조차, 럭셔리 MD에 밀리는 상황이다. 주요 A급 점포에서 정장·셔츠가 사라지거나 축소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렛도 마찬가지다. 수수료가 낮고 집객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자리 싸움이 치열하다. 이 곳 역시 컨템포러리와 수입 브랜드 대비 내셔널 브랜드 비중을 줄여가고 있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가두 상권은 쇼핑몰과 대형마트 확대로 위축이 지속 되어 오다 올해 완전히 내려앉았다. 20~40대 구매층이 온라인으로 이동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남성복 업계의 온라인 적응도는 여전히 가장 낮다. KFI에 따르면 상반기 남성복 전체 구매액의 약 7.3%를 차지했다.
5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의 경우 고객층이 온라인으로 크게 이동하지 않아 적극적으로 채널을 키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
지난 몇 년간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었지만, 주목할 만한 실적을 낸 곳은 드물다. 때문에 플랫폼 측이 입점을 꺼리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한 관계자는 “구좌 노출 시 중소 브랜드에 비해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온라인 브랜드의 기회가 밀려날 수도 있고 효율도 떨어진다. 전체적으로 매출(거래액) 감소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주 구매층인 30~40대가 많은 대형사 자사몰이 종합몰로 성장하고 있지만, 입점 시 플랫폼 운영사의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꺼리는 경우도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최근 쿠팡이 고급화에 나선 가운데, 익숙한 채널인 네이버도 패션 부문 투자를 늘리면서, 제도권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news/news_view/?page=1&cat=CAT100&searchKey=&searchWord=&idx=187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