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데님 사이클 ‘스키니 진 저물고 루즈핏 뜬다’
['H&M' 루즈하이진 / '리바이스' 루즈진]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10년 넘게 인기를 누려온 스키니 진 시대가 저물고 느슨한 루즈 진(Loose Jeans)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새 데님 사이클(New Denim Cycle)로 불리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 소비자들의 하이웨이스트, 루스 핏 진에 쏠리는 관심은 과거의 사례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리바이스의 CEO 칩 버그(Chip Berg)는 최근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배기 진(Baggy Jeans) 등 느슨한 진 판매가 포스트 팬데믹의 홀마크가 될 만큼 남녀 구분 없이 붐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스키니 진 사이클의 끝장이라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리바이스나 경쟁사들이 루즈 핏의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같은 추세가 다음 시즌 혹은 그 다음 시즌으로 이어진다면 우리는 새로운 데님 사이클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뉴욕 타임스 등 대다수 매체들은 이미 ‘데님 사이클’을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매체는 ‘스키니 진의 사망’이라는 표현도 쓰기 시작했다.
[(왼쪽부터) '리바이스' 550, 559 / '메이드웰' 벌룬진]
버그 CEO는 지난해 초 여성용 하이웨이스트, 루즈 핏 진과 와이드 레그 진 등 ‘벌룬 팬츠(Ballon Pants)’로 불리는 소규모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너무 잘 팔려 놀랐다고 했다. 또 느슨한 남성 진인 리바이스 550, 559는 한때 생산 중단을 검토했던 아이템인데 전년보다 판매가 50%나 늘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추세는 리바이스뿐만이 아니다. 제이크루 그룹의 메이드웰의 경우 종전 스키니 진에 매료됐던 고객들 중에서도 벌룬 팬츠 등 느슨한 핏의 진으로 보다 더 편안한 진을 찾는 추세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어번 아웃피터스, 아베크롬비앤피치 등 모두가 마치 떼창을 부르는듯한 목소리다.
이 같은 분위기는 팬데믹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냈던 패션 업계가 스테이 홈 기간 중 보다 편안한 라운지 웨어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쇼핑 성향을 리드하며 새로운 수요 창출 모멘텀을 만들어보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지난 한 해 맘 진(Mam Jeans), 보이프렌드 진(Boy Friend Jeans), 벌룬 진(Ballon Jeans) 등 다양한 스타일의 루즈 핏 스타일이 등장한 것도 이 같은 의지의 표출이라는 것이다.
루즈 진 시대의 데님 사이클을 점치는 리테일러들은 특히 Z세대가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더의 올 봄 미국 10대 패션 트렌드 선호도 조사에서는 1위 레깅스(23%)에 이어 배기/세미 팬츠와 맘 진(9%), 하이라이즈, 루즈 핏(8%) 등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세계 진 시장은 연 9% 성장으로 오는 2024년에는 규모가 10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4% 증가한 170억 달러, 중국은 14% 증가한 134억 달러가 예상됐다.
['자라' 와이드 진]
[출처] 어패럴뉴스 (http://m.apparelnews.co.kr/news/news_view/?page=2&cat=CAT100&searchKey=&searchWord=&idx=1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