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섬유·의류·가방관련 한국인 투자업체에 물었다

2008-04-16 09:12 조회수 아이콘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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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섬유·의류·가방관련 한국인 투자업체에 물었다


- 최근 멕시코 정부의 제도개혁, 결코 유리하지만은 않다. -
- 날로 적대적으로 변하는 멕시코 사업환경, 새로운 시장과 가능성을 모색할 때 -

최근 멕시코는 미국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경기가 좋지 않다. 게다가 멕시코 정부의 조세개혁 등으로 인해 세금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있으며, 동일 업종에 종사하는 한국인 및 중국 무역업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산 제품이 많이 들어와 섬유관련 직접 투자하던 한국 기업들이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양말과 가방을 제조했으나 전업한 A업체와 무역업에만 주로 종사하다가 섬유 관련 직접투자를 하고 있는 B사 관계자를 만나 현재의 경기 변화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으며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3월 말 공포된 수입절차 간소화와 내년부터 실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중국산 반덤핑관세 철폐 또는 인하, 그리고 2008년부터 실행되고 있는 세제 개혁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 투자환경 악화로 인해 생산 중단하기도

 Ο A사는 10여 년 전부터 멕시코에 진출해 양말과 가방을 제작해 판매해왔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급속히 유입되기 시작한 중국산 제품으로 인해 점차 경영환경이 악화돼 현재는 무역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멕시코의 명목 인건비가 낮은 편이나 임금 이외의 사회보장 부담분·각종 수당이 높은 편이며 노동력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노동자 위주의 노동법으로 인해 노동자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또한 원자재 가격은 인상되는데 완제품의 경우 도리어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으로 가격을 동결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한다. 현재 무역업으로 업종을 변경했으나 작년 말부터 가시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액이 예상보다 적어 고전하고 있다.


□ 틈새시장을 공략해 타개책을 찾아나가는 업체도 등장

 Ο 사실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는데 업종을 변경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으나, 타 업종에 진출해 어려운 투자현실을 타개해나가는 기업도 있다. B사의 경우 섬유 무역업에 종사했으나 중국산 저가 밀수품의 유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중국산 밀수에 관여하는 데 유혹이 있었으나 가능한 한 법의 테두리 내에서 합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려 했고, 과감하게 멕시코 현지 생산량이 적은 관련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설비투자를 실행했다고 한다. 현재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아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이다.


□ 통관절차 간소화에 대한 체감 정도

 Ο A사의 경우 현재 취급하는 품목이 이번 통관절차 간소화에 해당하는 품목이 아니어서 별다른 차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 관계자는 멕시코의 정부 정책과 집행에 대한 불신이 있어 실제 수입업자 입장에선 그다지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한다.

 Ο B사의 경우는 취급하는 품목 중 몇 가지는 이번 통관절차 간소화 대상에 해당하므로, 어느 정도 혜택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밀수로 들어오는 것을 양성화시키려는 의도가 있으나 도리어 다른 부분에서 행정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 중국산 반덤핑 관세 철폐에 대한 의견 및 영향

 Ο A사와 B사 모두 작년에 반덤핑 관세 철폐를 기대했으나 연기돼 아쉬워하고 있다. A사의 경우 한국산 또는 동남아시아 원자재를 수입해 양말이나 가방을 제조해왔는데, 수입한 후 몇 년이 지난 후에 국세청(SAT)에서 조사가 들어왔다고 한다. 멕시코 대사관의 공증까지 받은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했음에도 한국으로 원산지 변경 의혹이 있다며, 국세청 요청자료 제출 및 한국산이라는 것을 증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많은 행정비용이 소요되고 공무원의 노골적인 뇌물 공여 요구가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Ο 만약 중국산 반덤핑 관세 조치가 철폐되면 한국 또는 주변국가로부터의 수입에도 제재를 덜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다. B사의 경우도 반덤핑관세를 피하기 위해 취급품목을 반덤핑 비부과 대상으로 한정해 수입해왔는데, 반덤핑관세 철폐를 통해 다양한 품목을 취급할 수 있게 되면 매출액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Ο 반면 중국인 무역업체의 멕시코 시장 진출로 인해 한국인 무역업자들의 입지가 좁아지지는 않을까 우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