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산업 고유가 파동에 하반기 ‘적신호’
국제 유가가 올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패션 섬유 업체들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유가 급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업계는 원사, 제직, 염색, 운송 분야로 이들과 연결고리를 맺고 있는 봉제, 부자재 업체들도 적잖은 부담이 예상되고 있다.
원사 및 제직 업계는 유가 상승으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료가 상승과 함께 제직, 편직, 수송비가 증가하면서 내수 뿐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해외 원사 업체의 경우 국내에 20~30% 가량 원사가 상승을 통보한 상태지만 국내 원사 메이커 및 원단 업체들은 가격을 올리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원사 업체 한 관계자는 “몇 년 전에 비해 유가는 3~4배 올랐지만 원사 값은 10~15% 상승하는데 그쳐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봉제와 부자재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다행히 원부자재를 미리 확보해 놓은 대형 봉제 공장의 경우 아직 버틸 여력이 있지만 중소 업체들은 올 추동 시즌부터 당장 경영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유가 상승에 임금 인상, 고환율까지 겹쳐 패션 업체에게 납품가 상승을 요구하고 있으나 관철되지 않고 있다.
패션 업체 한 관계자는 “원부자재 및 봉제 공장들이 납품가 상승을 요구하고 있으나 제품가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판매율이 저하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제품 분에 이를 반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협력 업체들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일 전망이다.
패션 업체들은 고유가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적지만 납품가 인상과 운송비 증가 등이 원가에 영향을 미치고 소비 심리 위축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것을 우려,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LG패션은 최근 협력 업체 부담을 줄이는 대신 업무 프로세스 개선 시스템을 도입해 위기를 타파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생산 공정에서의 문제점을 보완한 것으로 현재 가동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FnC코오롱은 실무 차원에서 생산 업체와 협의를 통해 서로간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윈윈 전략을 강구하고 있으며, 전사 차원에서도 유가 상승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가격 조정 없이 일부 원부자재 상승분을 수용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캐주얼 업체는 초저가 기획 상품에 대한 가격대를 일부 상향 조정하면서 협력 업체들의 납품가를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물류비 축소에도 힘쓰고 있다.
휴컴퍼니는 영업부서에 교통 카드를 지급해 수도권 지역 출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FnC코오롱 박준식 부장은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원가 상승도 우려되지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패션 경기가 더욱 가라앉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8.6.9(월) http://www.appnews.co.kr
이전글
![]() |
유아동 올 추동 신규 런칭 주춤 =h |
|---|---|
다음글
![]() |
신사복 업계에 쿨 비즈 열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