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가두 대리점 확보 어렵다
여성복 업계가 대리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순수 가두 대리점을 중심 유통으로 하고 있는 전문 업체들이 점주들의 무리한 요구로 대리점 오픈에 차질을 빚으면서 목표로 한 유통망 확보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영업 3년차 미만의 신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중소 전문 업체들은 물론 백화점 영업을 기반으로 가두상권으로 진출한 중견 기업들 역시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을 비롯해 광역시 등 대도심 상권과 청주, 원주 등 전통적으로 가두점 영업이 활성화된 핵심 상권 대부분에서는 여성복 브랜드로 대리점으로 단독 매장을 열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올 봄 중가 브랜드를 런칭해 전국 상권으로의 볼륨화에 나서고 있는 한 여성복 업체는 최근 수지 아울렛 타운에 직영점을 열었다.
당초 대리점으로 계획하고 계약 단계까지 갔지만 오픈 직전 결국 직영 운영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 회사 임원은 “오픈 날이 가까워지자 점주의 요구사항이 수용 불가능한 선까지 갔다. 핵심 상권에 점포를 소유하고 있거나 매장을 운영 중인 점주들은 브랜드 업체에 마진을 올려줄 것과 인테리어 비용, 오픈 초기 매장 직원 지원까지 당연하게 요구한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가을 런칭한 한 중가 캐릭터 브랜드 업체도 처음에는 대리점 모집에 영업력을 집중했지만 올 들어 그동안 자리를 잡고 있었던 대형 마트쪽으로 중심 유통을 틀었다.
이 업체 영업본부장은 “전국 주요 가두상권은 대부분 자본력이 있는 기업형 점주들이 장악하고 있고 점주들 간에 정보교류 네트워크도 잘 짜여 있어서 거의 담합 수준으로 뭉쳐 업체들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볼륨 브랜드들은 입점 기준이 비교적 명확한 쇼핑몰과 대형마트, 아울렛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 유명 아울렛몰과 타운의 입점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 여성복 업체 사장은 “일차적인 책임은 점주들에게 제품과 기업의 신뢰도를 심어주지 못한 브랜드 업체에 있겠지만 정도가 심하다. 백화점 횡포에 가두상권으로 눈을 돌렸던 업체들이 이제는 점주들 상대하기보다 백화점 영업이 차라리 쉽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8.6.10(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