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주도 편집샵 성공할까

2008-06-20 16:18 조회수 아이콘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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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주도 편집샵 성공할까

백화점 주도의 편집샵이 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백화점 업계가 새로운 MD 구현을 위한 컨텐츠 개발 차원에서 편집샵과 NPB(독점 브랜드)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와 신세계가 독점 수입 브랜드 전개에 골몰하고 있는 반면 롯데는 글로벌패션사업부문을 통한 수입 사업과 함께 매입본부 주도의 편집샵 개설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올 초 롯데는 지엔코커뮤니케이션즈와 공동 작업을 통해 만들어낸 미국 의류 편집샵 ‘로버슨라운지’를 잠실점에 입점시키며 첫 신호탄을 날렸다.

‘로버슨라운지’ 잠실점은 3월과 4월에 각각 9200만원, 78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일단 평균 이상의 실적을 올리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오픈 초기 공급망이 안정되지 못해 제품 중 상당량을 국내 및 중국에서 사입해 구성하는 등 미국 수입 편집샵의 온전한 의미를 살려내지 못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어 올 가을에는 유럽 의류 편집샵 ‘라스탄자델라모다’를 런칭한다.

‘로버슨라운지’는 유니섹스 캐주얼의 주류인 반면 ‘라스탄자델라모다’는 여성 영캐릭터캐주얼 위주의 상품을 집중 구성한다.

이 역시 병행 수입업자를 벤더로 세워 상품을 공급받는 형태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백화점 측이 직접적인 바잉과 머천다이징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다 현지 사정에 어둡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벤더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하지만 롯데는 내년 봄 새로운 편집샵 오픈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다.

이 역시 의류 업체와의 코웍을 통해 일본 캐주얼 중심의 편집샵을 만드는 방식인데 정식 수입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편집샵의 구조나 유통 방식을 감안할 때 고비용 구조의 백화점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은아 에스비에이 실장은 “일본이나 미국, 유럽의 편집샵은 대형 백화점 유통이 붕괴하고 그 대체 유통이 생겨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며 “이후 편집샵에 단품을 공급하던 프로모션 업체들이 성장하면서 브랜드화 되는 일종의 시스템이 생겨났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이 수주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전문 프로모션 업체들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는 반면 국내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그렇다보니 대부분 병행 수입 제품에 의존해야 하고 편집샵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신선함’과 ‘새로움’에 있어 한계를 안고 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으로는 단일 브랜드 매장보다 상위의 개념인 편집샵을 운영할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병행 수입법이 시행되면서 압구정동 등에 편집샵이 크게 확산되었지만 수입 전문 업체들이 늘어나는 계기만 됐다. 편집샵이라고 해서 굳이 수입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수입이든 국내 상품이든 앞으로의 편집샵은 전문성과 조직력 면에서 종전과는 다른 차원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패럴뉴스(2008.6.20/http://www.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