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브릿지 세력 확대 계속
수입브릿지 시장의 세력 확대가 계속되고 있다. 고유가, 물가 급등 등 국내 소비시장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동안 신장세를 유지해 온 수입브릿지 군은 올 가을 백화점 MD 개편 이후 그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 의하면 매스티지 소비층을 빠르게 흡수하며 백화점을 중심으로 영업 중인 고가대 내셔널 캐릭터, 커리어 브랜드 시장을 잠식해 왔던 수입브릿지 군은 다양한 컨셉과 가격대의 해외 브랜드가 속속 도입되면서 영캐릭터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특히 거의 유일한 유통 채널인 주요 백화점이 그동안 캐릭터캐주얼 PC에서 운영해 왔던 수입브릿지 브랜드를 올 가을 이후 영캐릭터 PC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여성복 시장에서 수입브릿지 군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올 가을 MD 개편에서 영 컨템포러리 존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프랑스 여성복 ‘바네사브루노’ 도입 이후 급속도로 확대된 컨템포러리 시장을 세분화해 더욱 폭 넓은 소비자 층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
영 컨템포러리 존에는 국내 영캐주얼 브랜드들과 비슷한 상품 구성으로 단품 간 믹스앤매치에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들을 구성하고 기존 수입브릿지 주 구매층인 30~40대보다 에이지 타겟을 낮춰 20대를 겨냥하고 있다.
‘산드로’, ‘마쥬’ 등과 같은 프렌치 컨템포러리를 중심으로 ‘질바이질스튜어트’, ‘베이비제인까샤렐’과 같은 올 추동 시즌 런칭하는 라이센스 브랜드까지 포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본점의 대규모 층간 이동도 계획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PC 신설까지는 아니지만 지속 신장세에 있는 수입브릿지 군 매장을 키워 평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리뉴얼 중인 본점과 신촌점을 중심으로 층 간 이동을 통해 커리어, 마담 정장 등의 내셔널 브랜드 PC를 줄이고 입점 수입브릿지 브랜드 수를 늘릴 예정이다.
현재 웨스트에 25개 브랜드를 입점 시켜 국내 백화점 중 가장 큰 규모의 수입브릿지 존을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아도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같은 시즌 웨스트 2층에 19개 브랜드를 운영했던 점을 감안하면 개편 완료 이후 신규 브랜드를 더해 30개 가까운 수입브릿지 진용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 매입본부 황상연 과장은 “만들어진 옷을 단순히 예상 수요에 맞춰 오더만 해 왔던 과거와 달리 최근 수입 브랜드 전개사들은 수입, 라이센스 계약을 동시에 맺어 가격대와 사이즈를 만족시키고 있다”며 “세련되고 편안한 유러피안 룩은 이제 트렌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수요가 지속되는 추세로 인큐베이팅을 통해 볼륨을 키울 수 있는 양질의 해외 브랜드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바이어도 “백화점에서 고가대 내셔널 브랜드는 리딩사 브랜드 중심으로 하나, 둘 정리가 되는 추세다. 소비자들은 수입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감도를 제시할 수 있느냐를 놓고 브랜드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8.7.22(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