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유통 업체들이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살려내기 위해 다양한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리폼 서비스와 보상 판매, 사은품 증정, 초저가 제품 출시 등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게스홀딩스코리아의 ‘게스’는 최근 명동에 자사 제품 ‘리폼 하우스(Reform House)’를 열었다. 이 곳에선 제품 출시년도에 관계없이 ‘게스’ 제품을 소지한 고객이면 누구나 방문해 무료로 리폼 서비스 및 직접 리폼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박신하 마케팅 팀장은 “신제품을 많이 파는 게 회사에는 이익이지만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경기 타개 차원에서 리폼하우스를 선보였다”며 “대형 매장에서 옷만 파는 것이 아니라 컨셉을 유지하면서 대고객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스텔세상의 ‘캔키즈’도 지난해와 올해 우수고객 20명을 대상으로 평소 아끼던 옷이지만 작아지거나 손상돼 더 이상 입지 못하는 옷을 ‘릴라씨’ 라는 고릴라 인형으로 리폼, 평생 소장할 수 있도록 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22일까지는 ‘릴라씨’ 인형이 있는 상품을 찍은 제품을 찾아 홈페이지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가졌다. 이와 함께 매년 연말 보상판매 이벤트와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투코리아의 ‘케이투’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등산화 보상 판매에 들어간다. 구형 등산화를 반납하면 2만5천원을 균일 보상해주는 것으로 자사 제품은 물론 타 브랜드 등산화까지 모두 보상이 가능하다. 또 등산객들이 등산 시 운동화를 신는 경우도 많다는 것에 착안, 등산화 뿐 아니라 일반 운동화까지 보상판매 대상에 포함시켰다. 보상 판매 외에도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오는 8월 31일부터 선착순 2만여명에게 4만원 상당의 패커블 배낭도 증정한다. 정용재 마케팅 팀장은 “등산 시 낡은 등산화나 운동화 등을 신으면 다칠 위험이 높아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등산화 보상 판매 이벤트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대문 일대에는 초저가 바람이 불고 있다. 티셔츠 한 장에 3천원으로 바지와 함께 한 벌을 맞춰 입어도 만원 안쪽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과 동대문 일대 쇼핑몰의 과포화로 점포 간 출혈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인들 사이에서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초저가를 앞세운 가격파괴 마케팅 카드를 뽑아든 것. 밀리오레에서 캐주얼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미화씨는 “요즘 소비자들은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2~3차례씩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올 들어 가격을 크게 낮췄지만 매출은 오히려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쇼핑몰들이 휴무일 때도 상인들은 아침 일찍 정문 앞에 매대를 깔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벌에 1만원하는 일명 ‘땡처리’를 하고 있다. 유어스에서 여성복을 판매하고 있는 김나리씨는 “1만원짜리 티셔츠와 3만원대 청바지가 팔림세가 좋은 편이며, 7만원대 원피스도 2만9천원대로 할인 판매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패션 유통 업체의 판매 전략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직 미지근한 편이다. 고유가에 무더위로 고객 발길이 준데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마저 쉽게 지갑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
동대문 쇼핑몰 한 점주는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옷을 팔고 있지만 나중에 정상가로 환원했을 경우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8.7.28(월) http://www.ap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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