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 임원급 이직 급증
패션 업계 자리 이동이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한두 달 사이 줄잡아 20여명의 부서장급 및 임원급 인력이 기존 자리를 떠나거나 새로운 업체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출신 임원들이 패션 전문 기업에 영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고 다 브랜드 총괄 상무에서 부사장까지 높은 직급의 인력 이동이 잦았다.
인디에프가 여성복 총괄과 캐주얼 및 남성복 총괄로 각각 영입한 김종운 상무와 김규목 상무를 비롯해 에프앤에프 영업총괄 임원에 영입된 이현선 전무, 예신피제이 기획 총괄을 맡은 김성민 감사, 에스깔리에 이흥수 부사장, 동의인터내셔널의 윤성호 부사장 등이 대표적인 경우.
이들 중 상당수는 제일모직과 LG패션 등 대기업 출신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중견급 이상을 두루 거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다.
이밖에 성창인터패션과 이니플래닝 등이 이사급 임원을 영입했고, 부장급 사업부장 및 영업부서장을 새로 기용한 업체만 10여 곳에 달한다.
이처럼 예년에 비해 인력 이동이 잦은 것은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반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중소 업체들은 하반기 내에 상황을 반드시 호전시켜야 한다는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늘고 있다. 그런 경우에 새로운 사람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반기 중 사업을 중단하거나 브랜드를 정리한 경우가 10여건에 달했고 최근 경영 악화로 정리 내지 매각설이 도는 업체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그나마 최고 임원급을 영입한 업체들은 자금력 면에서 여력이 있는 중견급 기업들로 상황 극복 의지가 크게 발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명 인디에프 사장은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내부 관리 능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함께 필요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장기 불황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국내 시장이 현재 전환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어패럴뉴스 2008.8.6(수)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