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중단·중견사 부도·매각 說 =

2008-08-13 09:36 조회수 아이콘 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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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중단·중견사 부도·매각 說
여성복 시장 때 아닌 여름 한파


여성복 업계가 중단 브랜드 속출과 전문 기업의 갑작스런 부도, 꼬리를 무는 매각, 부도설로 인해 때 아닌 한파를 맞고 있다.

먼저 ‘허스트’ ‘잇셀프바이톰보이’ ‘클럽코코아’ ‘리애스터리스크’ ‘헤이린뉴욕’ 등 중견 전문 기업 브랜드들이 올 추동 시즌 직전에 중단을 결정했고, 최대 호황기라는 수입브릿지 시장에서도 수입 편집샵 ‘데베아베레’ 등이 영업을 포기했다.

영캐주얼, 캐릭터, 커리어 등 백화점 여성복 전 PC에서 약 10여개 가까운 구멍이 뚫렸고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아울렛과 대형마트, 온라인 등 중가 시장을 겨냥해 런칭됐던 2년 차 미만의 신규 브랜드들도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다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는 올 봄 ‘티바이트렌드뷰’를 런칭 야심차게 백화점 유통에 첫 발을 디뎠던 메가마트가 전개 두 시즌 만에 백화점 가을 MD개편까지 완료된 상황에서 중단을 결정했다. 메가마트는 13개 백화점 매장을 모두 정리하고 사업부를 축소, 일부 정리키로 했고 패션사업은 기존 자사 유통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전개해왔던 ‘앳마크’와 ‘티뷰’에 집중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통망 확대도 순조로운 편이었고 영업실적도 나쁘지 않았지만 패션 사업이 단기에 수익을 올리기가 힘들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경영진에서 전개 중단이 회사에 더 이익이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메가마트는 지난해 패션사업으로 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돼 왔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구미인터내셔널 지명언 전무는 “캐릭터 리딩 업체였던 오브제의 SK 인수가 시발점이 됐다”며 “이어 고가 시장에서 3년 이상 영업을 해 오면서 나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와이케이038’, ‘칼리아’ 등이 백화점 유통을 포기하는 등 내셔널 브랜드들이 눈에 띄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유통가에서 지적되어 왔던 내셔널 브랜드들의 ‘캐릭터 없음’과 같은 상품 기획상의 문제가 도태의 원인이 아니라 시장 상황이 총체적으로 중소 전문 기업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입 시장의 확대로 고가 시장은 브릿지 군에서, 볼륨 시장은 ‘자라’와 같은 글로벌 SPA가 잠식하고 대기업의 공격적인 여성복 시장 공략으로 자본, 인력 구조와 생산, 마케팅 등 브랜딩 전반에 걸쳐 취약한 경쟁력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  이와 함께 최근 터져 나온 패션네트의 부도 소식은 업계가 안고 있는 위기감을 크게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패션네트는 커리어 ‘마리끌레르’, 미시캐주얼 ‘이지엔느’, ‘이지엔느스포츠’와 프랑스 여성복 ‘에부’ 등 4개 브랜드로 연간 약 500억원대 외형을 유지해 온 여성복 전문 기업. 지난해부터 자금 회전이 원활치 못하고 임금이 체불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당일까지도 사업부장들 마저 부도 사실을 알지 못했을 정도로 한순간에 무너졌고 채권 금액이 약 300억원에 이른다는 데에 업계에 충격을 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면에 드러난 업체 말고도 위기를 맞고 있는 업체들이 더 있다. 브랜드와 업체 수가 많은 여성복 업계에서 먼저 시작된 것일 뿐이다. 백화점을 시작으로 대기업과 함께 자본과 기획력을 갖춘 업체만이 살아남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업계가 공멸하는 시점은 아니다. 대기업과 같은 규모의 강자와 독보적 상품력을 가진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된 이후에는 일본의 경우와 비슷하게 정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어패럴뉴스 2008.8.13(수)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