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유아동 업계 원인과 활로는 =

2008-10-09 09:36 조회수 아이콘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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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유아동 업계 원인과 활로는


유아동 업계가 여러 악재로 뒤숭숭하다.

지난 2005년 이후 ‘침체’라는 단어가 단골로 등장한 이후 유아동 시장에서는 브랜드 중단과 부도 등 장기간의 수익악화 후유증이 드러나고 있다.

매물로 내놨던 브랜드들이 최종실사를 통해 인수가 불발될 만큼 심각한 부채를 안고 있을 정도로 최근 들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아울렛 등 중가 시장을 타겟으로 한 브랜드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태다.

올 여름까지 4개 브랜드가 사라졌고 하반기에 들어서는 ‘디즈니’를 전개하던 케이제이어패럴, ‘펌프킨패치’를 운영해온 디엠프루이션이 문을 닫았으며, 주인이 바뀐 ‘스누피’와 드림스코의 ‘정글루’가 중단했다.

모아방도 ‘베이비부’ 매각에 이어 ‘베이비헤로스’를 전개해온 자사 별도법인 프로키즈컴퍼니가 최근 최종 부도를 맞았으며, 리얼컴퍼니는 아동사업에 난항을 겪어 ‘이솝’, ‘레노마주니어’ 중단을 발표, 내년 춘하 ‘에스크주니어’ 1개 브랜드만 전개하기로 하는 등 우울한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유아동 시장은 왜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

저 출산, 장기적인 침체와 소비양극화, 이상기후로 인한 시즌기획 적중률 하락, 높은 대형마트 수수료와 끼워 넣기 식 입점, 대기업 진출 확대로 인한 입지 축소 등의 환경적 요인과 함께 수요에 비해 넘치는 공급, 상도를 무시한 과열경쟁으로 인한 수익악화와 소비자 불신, 무리한 사업 확장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형마트, 아울렛 등 중가 시장의 급부상으로 비 패션업체까지 뛰어들며 매 시즌 6~7개 브랜드가 런칭, 공급이 넘치면서 초창기 10%대였던 수수료가 현재 30%에 육박할 정도로 오를 만큼 유통사들의 콧대가 높아졌고, 과열 경쟁으로 가격경쟁력만 쫓다가 최소마진의 유통사 PB보다 가격이 낮을 정도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이른 가격꺾기, 잦은 세일, 택가만 높여 처음부터 20~4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눈속임 팽배로 소비자 불신이 커져 정상매출을 기대하기 어렵고, 소비 양극화로 대형사의 초저가 브랜드가 등장해 그마저도 계란으로 바위치기 셈인 꼴이 됐다.

중가 브랜드의 저가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생산원가, 물류비 등은 증가, 마이너스 영업이 심화됐고 온리원을 원하는 입점 조건에 같은 컨셉에 이름만 바꿔 진출, 고객들의 혼란만 커지고 문어발식 영업으로 관리만 힘든 상황을 초래했다.

한 토들러 브랜드 본부장은 “중저가 유통 영업 브랜드 중 리딩 외에는 대부분 수익 측면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어 버티기 어려운데, 내실을 다져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눈앞의 존립에 연연하지 않을 수 없어 손놓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무리한 사업운영도 문제다.

두 자릿수 신장을 지속하던 ‘인따르시아키즈’와 ‘베이비헤로스’가 파국을 맞은 데는 비 패션 사업의 무리한 확장과 모회사의 사업실패 등이 원인이었다.

하이너스 조강현 사장은 “국내 프리미엄급 유아 브랜드 대부분이 라이센스 브랜드이고 제대로 된 내셔널은 3개 정도에 불과한 실정에서 어렵게 잘 키운 내셔널브랜드를 잃는 다는 것은 업계 전체에서도 큰 손실”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크고 작은 M&A(인수합병)가 잦아지면서 인수한 업체들의 브랜드 전개의지 불투명으로 흐지부지하다 사라지는 사례가 늘어난 것 역시 시장이 흐려지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침체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뚜렷하게 가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침체, 위기, 중단, 부도 소식에 움츠려 멈춰 있기보다는 이를 털어내는 인력과 시스템의 능동적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오너의 브랜드 존속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바탕으로 고객은 물론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서비스, 현장과의 소통에 집중해 단합된 힘을 갖춰야 예측 불가능한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꼬망스 김성건 사장은 “위기의식이 팽만해져 있지만 오래 전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체계적인 내부 시스템 구축과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획을 기존보다 두 시즌 정도 당겨 고정판매 아이템의 비수기 생산으로 원가를 줄이고, 월별 경영체제로 제품을 적시 공급해 재고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유통 수수료 증가와 가두 상권 침체의 대안으로 대형 가두 멀티샵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1~2개 브랜드를 보유한 작은 업체가 모여 공동으로 대형매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