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환율…패션업계 대책 마련 부심 sr

2008-10-15 09:11 조회수 아이콘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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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환율…패션업계 대책 마련 부심


패션 업계가 하루에도 원 대비 달러 환율이 200원대까지 오르내리는 널뛰기 환율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 원, 부자재 가격 부담이 크게 가중된 것은 물론 글로벌 소싱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봉제, 물류 비용까지 환율 대비 늘어났고 수입 브랜드 전개사들도 수주 단가가 갑자기 높아진 데 당황하고 있다.

환율이 1달러 당 1100원 안팎이었던 올 상반기에 비해 20~30%가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브랜드 업체들은 당장 내년 봄 시즌 물량 기획부터 전면 수정해야 할 처지다.

수입 소재를 다량 사용하고 있는 아웃도어 업계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해 국산 소재 대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케이투코리아의 경우 내년 춘하 시즌 상품에 사용될 일본 등 수입 원단 20~30% 가량을 국내 소재로 대체키로 했다.

총 물량의 절반 이상을 유럽, 일본 산 원, 부자재에 의존하고 있는 커리어, 디자이너 부띡 등 고가 여성복 업계는 마땅한 대체 국산 소재를 찾기가 힘들어 봄 시즌 물량 자체를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구미인터내셔널 지명언 전무는 “고가 브랜드에서는 유럽, 일본산 소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워낙 높아 섣불리 국산 대체 소재를 찾을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원단 발주량을 환율 차이만큼 줄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수입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미 이번 겨울 시즌 물량과 내년 봄 시즌 물량 수주가 끝난 상황에서 제품이 국내로 반입되면서 결제일이 도래해 환차손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

프랑스 여성복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한 수입사는 선 수주한 추동 시즌 제품에 대한 결제금액이 수주 시점과 1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 이를 소비자가에 반영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20여개 수입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환율이 안정 국면에 들어설 때까지 입고일을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전개 중인 럭스리 브랜드들은 이미 이번 가을 신상품부터 소비자 가격을 전년 대비 20~30% 가량 인상한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이선효 상무는 “본사와 협의를 통해 환율상승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볼 생각”이라며 “내년 봄 시즌 수주가 끝나 가격은 다음 달 말까지 추이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지만 최대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글로벌 소싱에 나섰던 업체들도 환율 상승에 오히려 역공을 당하고 있다.

남성 캐릭터 ‘워모’를 전개하고 있는 크레송의 경우 최근 중국에서 생산한 일부 겨울 상품의 국내 입고를 지연하고 있다.

환율이 급등하자 물류, 관세까지 연쇄적으로 올랐기 때문.

이 회사는 향후 환율 인상으로 인한 물량 수급 차질을 막기 위해 비수기에 국내 생산량을 늘리고 개성공단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

톰보이 역시 내년부터 ‘코모도’와 ‘코모도스퀘어’의 비수기 국내 생산과 북한 생산분을 늘리고 기존 중국에서 생산해오던 TR(폴리레이온) 소재의 행사 및 기획 수트는 무관세 지역인 베트남에서 만들기로 했다.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브랜드 업체뿐 아니라 협력사들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생산해 국내 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는 한 소재업체는 올 가을 지난해에 비해 200%가 넘는 원단 발주를 받았지만 환율인상 전 야드 당 4500원 대 이던 것이 10월 현재 5150원까지 올라 수익 구조가 크게 악화돼 고민하고 있다.

수입 소재 업계에서는 환차손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홈플러스 PB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 협력업체의 경우 가을 상품의 마진율이 유통사 공급액의 10%인데 환차손으로 납품가의 20%를 손해 보는 상황에 이르자 내년에는 아예 납품을 중단키로 했다.

원, 부자재와 봉제 비용 등 생산 원가가 모두 오름에 따라 내년 봄 상품의 소비자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대부분이 소비자 가격 인상을 고려 중으로 일부 업체에서는 내년 가격 상승분에 대해 프로모션 측에 생산 비용 일부를 반영키로 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고가 골프웨어 업계는 이미 오를 대로 오른 가격을 더 이상 올릴 경우 심한 가격저항에 부딪혀 아예 외형 자체가 줄어들 것을 우려해 가격을 올리는 대신 소비자 대상 이벤트, 사은행사를 줄이는 궁여지책을 쓰기로 한 곳이 대부분.

수입 원피 의존도가 큰 제화 업계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함께 원피 업체가 물량을 대량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