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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0 08:58 조회수 아이콘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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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시장도 양극화 현상


수입 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경기 침체와 고환율로 인해 패션 경기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최근 2~3년 간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여 왔던 수입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직진출한 샤넬, 구찌, 루이뷔통 등은 올 들어 발 빠르게 소비자 가격을 30% 가량 일제히 인상, 환율 영향을 최소화하며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달 백화점 정기 세일에서도 모두 전년 대비 10% 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이 조사한 VIP 소비 패턴 분석에서도 매달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해 왔던 VIP 구매 금액은 9월 들어 3.2%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명품 매출은 추석 명절과 맞물려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이는 명품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VIP의 1회 쇼핑 시 객단가는 줄어들었지만 대신 명품 브랜드에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은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최근 2~3년 간 그 수가 크게 늘어났고 백화점 명품관과 일반 점포에 걸친 MD로 내셔널 브랜드들과도 경쟁구도에 있는 매스티지 군은 혼전 속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80년대부터 국내 시장에 해외 브랜드를 소개해왔던 1세대 수입 전문 업체들이 전개권을 가지고 있는 중장년층 타겟의 브랜드들이 환율 인상은 물론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의 약진으로 마켓 쉐어가 크게 줄어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백화점 로열 부띠끄 군에 속해 있는 이들 브랜드들은 전년 대비 30~40% 올라간 수입원가와 하반기 들어 심화된 매출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국내 영업을 중단하거나 일부 매장 정리 또는 로컬 대신 면세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올 여름 에스까다코리아에서 분리해 독립 전개됐던 ‘아프리오리’가 한 시즌 만에 국내 영업을 중단한데 이어 ‘마리나리날디’, 골프웨어를 제외한 ‘아쿠아스큐텀’도 국내 매장을 철수했다. 

‘미쏘니’, ‘막스마라’, ‘말로’, ‘안테프리마’ 등은 8~9월 들어 매장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효율이 낮은 외곽 점포를 1~3개씩 정리했고 현재 롯데 에비뉴엘에서 영업 중인 2~3개 브랜드도 매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빠진 자리에는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캘빈클라인컬렉션’, ‘안느퐁텐’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이 들어섰다.

수입 브랜드 MD팀장은 “전개 중단을 고려하는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고환율 등 어려운 상황에 대응해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면세, 아울렛 사업 등으로 무게 중심을 분산했다. 주 고객층인 30~50대 여성들이 해외여행 또는 아울렛을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를 손쉽게 접하게 된데다 품질과 전통을 앞세운 부띠끄 브랜드에 식상해 개성이 강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쪽으로 옮겨간 점도 위축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또 백화점 업계의 한 바이어는 “수입 브랜드들도 수시 MD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백화점 명품관에만 있으면 장사가 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고객들의 취향이 워낙 다양해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브랜드 충성도를 기대하기 힘들다. 오히려 내셔널 브랜드와 함께  캐릭터, 커리어 존에 구성되기를 희망하는 경우도 다수 있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8.10.3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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