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연말 매출 ‘빨간불’
9월 이후 소폭이나마 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패션 업계가 10월에도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4분기 영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에 의하면 9월 미국발 금융 위기로 시작된 경기 불안이 실물 경제로 전이, 10월 한 달간 주요 백화점 매출이 두 자릿수 역신장했고, 가두점 브랜드들은 재고 현금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11월과 12월도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돼 패션 업체들이 비상 영업에 돌입한 상태다.
낙폭이 가장 큰 복종은 남성복으로 롯데 신사복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5% 역신장한 것을 비롯해 현대가 27%, 신세계가 21% 매출이 줄었다.
가두점 영업을 주로 하는 브랜드들도 대부분 10~20% 가량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남성복이 경기에 가장 민감한데다 최근 캐주얼 착장이 유행하면서 수트 판매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신규 브랜드가 전무하고 기존 브랜드의 이탈이 심해 유통가에서 그 공백을 대체할 방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롯데 등 주요 백화점은 최근 내년 춘하 MD 개편에서 신사복 PC 축소를 잠정 결정했다.
여성복도 백화점은 대부분 역신장했고, 가두점은 보합에서 한 자릿수 신장했다.
롯데 영캐릭터 PC는 3%, 영베이직은 10% 역신장했다.
캐릭터는 8~9%, 커리어는 11~12% 역신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영캐주얼은 ‘자라’와 ‘망고’ 등의 합류와 수입 영컨템포러 증가 등 작년 같은 기간보다 브랜드 수가 15% 늘어났고, 캐릭터 PC도 수입브릿지 존이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역신장 폭은 15~20%에 이를 것이라는 게 유통가의 분석이다.
현대는 PC별로 보합에서 한 자릿수의 신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수입 군 확대와 로컬 브랜드 축소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부 중가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균일가전과 50% 세일까지 등장하는 등 행사 비중도 크게 늘었다.
가두점은 재고 현금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힘겹게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형지어패럴의 ‘여성크로커다일’은 410개점에서 10월 한 달간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5% 신장했다.
주요점을 대상으로 이월 재고 물량을 대량 투입해 50~70% 세일 판매를 실시, 재고 소진과 매출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상품 물량은 약 10% 가량 줄여 공급했는데 10월 말 현재 55~60%의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위비스의 ‘지센’은 상설점 포함 203개점의 10월 매출이 약 9.5% 정도 증가했는데 매장은 23개가 늘었다.
매주 15~20개점 정도씩 돌아가며 이월 상품을 대량 공급,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인디에프는 가을 세일 폭을 30%로 줄이고 정상 영업에 매진한 결과 여성복 3개 브랜드의 평균 매출이 작년 10월에 비해 약 5% 정도 줄었다.
물량을 10~15% 가량 늘린 것을 감안하면 판매율은 예년에 비해 10% 정도 떨어졌다.
어패럴뉴스 2008.11.10(월)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