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아울렛 격돌 중간점검 =

2008-11-12 08:57 조회수 아이콘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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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아울렛 격돌 중간점검

롯데의 아울렛 1호점인 광주월드컵점 오픈으로 롯데와 신세계, 두 유통 라이벌사의 향후 아울렛 사업 구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는 패션 유통의 두 축인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아울렛을 신 성장 동력으로 삼는 다는 전략 아래 그 첫 걸음으로 광주시 서구 풍암동 광주월드컵경기장 내 월드컵몰을 리뉴얼, 지난달 28일 190여 브랜드가 입점한 롯데아울렛 1호점을 오픈했다.

최근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았던 데다 아울렛 운영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오픈한 첫 점포여서 성공여부에 대한 기대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불황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해 롯데 내에서도 놀랄 정도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오픈 당일 출입 고객을 통제할 정도로 인파가 몰리며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현재까지 주말 일 평균 매출이 8억~9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롯데는 당초 계획했던 일 매출 4억원대를 훌쩍 넘어선 것은 물론 연 매출 1000억원이라는 목표치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2호점 출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호점은 이달 중 오픈 예정인 김해로 내셔널 브랜드 중심의 광주월드컵점과는 달리 해외 브랜드 중심의 교외형 프리미엄급 아울렛이다.

내년에는 파주에 3호점, 2010년에는 대구에 프리미엄급 아울렛으로 총 4개 아울렛 출점이 확정되어 있다.

특히 파주 통일동산 내 CIT랜드에 들어설 3호점은 신세계가 프리미엄 아울렛 2호점 부지로 낙점했다가 투자비용 대비 효율을 따져 포기했던 곳으로 롯데는 신세계보다 더 높은 임대 금액을 제시해 낙찰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가 1호점의 성공적인 개장으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는데 비해 지난해 6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장하며 한발 앞서 아울렛 시장에 뛰어들었던 신세계는 최근 들어 다소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인 첼시 프로퍼티와의 합작으로 국내 최초로 교외형 아울렛 시대를 열고, 경기도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개점 전부터 화제를 몰고 왔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명품 수요 급증과 맞물려 주가가 급상승, 차기 출점도 빨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오픈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제품 수급의 문제, 최근의 불안정한 환율과 불황에 따라 주 고객층이었던 20~30대 직장인들의 구매가 줄어드는 등 안팎에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파주 아울렛 부지가 롯데에 돌아간 이후 아직까지 2호점 부지를 결정하지 못했고,  부산 기장에 열기로 계획했던 3호점에 대한 구상도 진전을 크게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렛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이마트를 먼저 입점시키며 백화점 입점까지 검토했던 건대 스타시티에도 롯데백화점이 치고 들어왔다.

이에 대해 외부에서는 신세계의 아울렛 사업 부문 합작사인 첼시가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신세계 측에서는 “검토 결과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의 아울렛 출점을 배제한 것뿐으로 합작관계나 아울렛 사업 자체는 순리대로 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도심 외곽에서는 부지를 선점해 신세계첼시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견제하고, 도심 내 중·광역상권 내에서는 백화점 입점 내셔널 브랜드가 주축이 된 도심형 아울렛을 확장해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백화점에서와 같이 롯데가 부동산과 자본, 협력업체에 대한 우월적 지위로 밀고 들어온다면 신세계는 아울렛 사업 확대에 고전 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어패럴뉴스 2008.11.12(수)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