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패스트 패션 영토 확장 보세시장’으로 치부됐던 패스트 패션 시장이 해외 브랜드들의 세력 확대로 빠르게 제도권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 ‘자라’, ‘포에버21’, ‘파파야’ 등 해외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은 서울 중심 상권 백화점과 쇼핑몰에 이어 지방 상권까지 유통 확장에 나서면서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는 스웨덴의 ‘H&M’과 영국의 ‘톱숍’이 국내에 직진출하고, 제일모직이 ‘자라’와 함께 스페인의 대표적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망고(MNG)’의 국내 전개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공격적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는 ‘자라’는 합작사인 롯데백화점의 눈치를 보지 않는 볼륨화 전략으로 최근 분당점까지 오픈, 총 5개 매장을 가동하고 있다.
올 상반기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과 삼성동 코엑스몰점에 이어 하반기 명동 엠플라자와 롯데 건대 스타시티점에 매장을 냈고, 내년에는 영등포와 부산 등 대형 유통 신규 출점지에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달 진출한 ‘포에버21’은 ‘자라’도 입점한 명동 ‘엠플라자’에 800평이 넘는 초대형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동시 오픈했다.
‘포에버21’은 일산, 아산 등 지자체 주도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입점 매장을 직접 개발하는 형태로 국내 시장에서의 유통 볼륨화 계획을 잡고 있어 유통가에서도 주목의 대상이다.
올해 국내 시장 공략을 시작한 ‘파파야’는 백화점을 주력 유통으로 대형 쇼핑몰과 아울렛을 섭렵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시즌 현대백화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내년 봄 신세계백화점 전점 입점이 결정됐고 롯데와도 입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해외 브랜드들의 공세 속에 제일모직의 가세도 주목받고 있다.
아직 계약이 성사된 것은 아니지만 현대백화점을 제치고 우선 영업권을 확보했고 자사 종합관 등을 활용해 기존 전개사의 재고와 백화점 매장을 무리하게 인수하지 않더라도 영업을 지속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선진 패션 시장의 기획, 생산, 유통 노하우를 체득하고 기존 고가 수입 브랜드 위주의 사업 구도에서 중저가 시장까지 세 확대를 위해 SPA ‘갭’을 도입한 것처럼 제일모직 역시 글로벌 브랜드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고 본다”며 “국내 대기업으로는 첫 패스트 패션 시장 도전이라는 점에서 해외 브랜드들과 어느 정도의 경쟁 구도를 이룰 것인지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8.11.17(월)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