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색무드에 개성공단 진출사 애간장- 대부분 가동중단

2008-11-18 09:10 조회수 아이콘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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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색무드에 개성공단 진출사 애간장
- 대부분 가동중단 우려에 불안감 증폭

신원·인디에프 등 사태해결 원만 낙관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최근 정치적 난기류 속에 휘말리자 진출업체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개성공단 진출 대표기업인 신원과 인디에프는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는 낙관론으로 사태를 신중히 예의주시하고 있을 뿐 개별 대책수립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현 이명박 정부의 대북기조에 대한 불만과 일부 민간단체의 삐라살포,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등으로 불편해진 남북관계의 여파가 개성공단까지 미쳤기 때문이다.

북측은 지난 12일 급기야 다음달 부터 군사분계선을 통한 모든 육로 통행 제한 및 차단을 경고했다. 또 13일에는 남북적십자연락대표부를 폐쇄, 남북간 직통전화를 끊는 등 경색 무드를 더욱 급냉시켰다.
현재 개성진출 기업들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력난, 발주 취소, 주가하락 및 자금난 등으로 공장가동에 애로를 겪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북측에서 ‘개성공단 관련 통행 제한 및 차단’을 발표할 당시 MBC가 취재하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공장가동과 관련해서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며 직원들의 동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원은 지난 북측의 핵실험으로 위기감이 극도로 고조됐을 당시에도 별 문제가 없었던 만큼 이번 사태 역시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인디에프 관계자 역시 “회사 내부에서 대응책 마련이나 별 다른 움직임은 없다”고 간단히 입장을 밝혔다.
개성공단 내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현재는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다각도의 접촉 노력만을 주시할 뿐 일반 기업은 사태를 관망할 수 밖에 별다른 해법이 없다”며 “하지만 북측 역시 개성공단 폐쇄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쉽게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측 군부가 강경한 움직임을 보이긴 하지만 개성공단은 시장경제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유일한 창구역할을 하며 달러까지 벌어들이고 있어 극단적 행동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원은 현재 개성공단에 1100명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으며, 11명의 남측 주재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또한 내년 준공예정인 3공장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15일 준공한 인디에프 개성공장은 북측 근로자 500여명을 채용하고 있다. 

개성공단 내 북측 노동자는 현재 3만 5천여명 수준으로 개성시 전체 인구의 30%에 이른다. 최저임금 55.125달러, 한달 급여는 사회보장료 15%가 포함된 63달러 정도다. 한해 개성공단 내 북측 노동자들이 벌어들이는 달러는 어림잡아 3000만달러 규모다.

관련 업계는 현 상황에서 남북간의 긴장이 하루빨리 완화 되길 바랄 뿐이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업체 측의 피해와 기회비용 상실은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편 지난 13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김하중 통일부 장관을 만나 “정부가 안일한 대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비판과 함께 “개성공단의 정치적 이용을 자제 해달라”는 의견을 쏟아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정부의 대응에 대한 북측의 태도 변화 외에 별다른 해법이 없어 속만 태우는 상황이다.

한국섬유신문 2008.11.17(월) http://www.k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