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경 조치로 위기 맞은 개성공단 sr

2008-11-21 09:09 조회수 아이콘 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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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강경 조치로 위기 맞은 개성공단
최악의 시나리오 짜고 대책 마련 부심

북한의 동시다발적 강경 조치가 이어지면서 개성공단에 진출한 국내 섬유 및 패션 업체들 사이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2일 하루 동안 핵검증 관련 시료 채취 거부와 군사분계선 통과 육로 통행 제한, 대남직통전화 중단 등을 발표했다.

현재 개성공단 진출 기업 72개 중 44개가 섬유 관련 기업으로 비와이씨, 코튼클럽, 좋은사람들, 신원, 인디에프, 태광산업 등 중견사들이 포함돼 있다.

북한의 발표가 있은 직후 개성공단진출기업협의회는 정부 측에 조속한 대책을 주문해 놓은 상태다.

특히 이들 업체는 12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모든 육로를 통행, 차단하겠다는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신원 측 한 관계자는 “육로 통행 제한이 생산 활동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육로를 전면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생산 활동과 관련이 없는 기타 인력들의 통행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 종전과 달리 보름간의 유예 기간을 둔 것은 그 기간 동안 진행될 미국과 한국 정부간 외교 안보 협의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북한 측이 대미, 대남 협상 시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협상 카드 중 하나인 개성공단이 폐쇄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극히 적으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내부 단속에 들어갔고, 일부는 중장기 계획의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

내년 7월 1만평 규모의 제 2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는 신원은 이후 증설 계획을 보류해 놓은 상태다.

또 최악의 경우를 감안해 중국 대련과 심천 등지에 생산 라인을 확보하고 비상시 이를 활용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0월 제1공장을 준공한 인디에프는 내부 회의를 통해 개성 현지 직원들의 행동 지침을 정하고, 이를 전달했다.

내수 물량의 생산 비중이 아직은 미비하고, 공장 가동률이 낮기 때문에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일단은 관망하고 있는 상태다.

코튼클럽도 비상 대책 회의를 열고 중국 지역의 생산 라인 확보와 함께 개성공단 내 직원들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북한의 요구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예상되는 후속 조치들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후 취해질 강경 조치로는 한국전기, 한국통신, 토지개발공사 등 개성 내 인프라를 담당하는 공기업들의 일부 인력 추방이다.

무엇보다 현재 업체들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개성공단의 완전 폐쇄에 유예 기간을 둔 채 일정 기간 동안 물류 통행을 차단하는 조치다.

이는 개성공단 설립 이전 북한 생산을 진행했던 프로모션 업체들이 실제로 겪었던 상황이기도 하다.

북한의 핵 실험 당시 북측이 생산 제품의 반출 및 선적 중단 조치를 내려 약 5개월 가량 상품이 묶이면서 상당수의 업체들이 도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런 상황이 다시 반복될 경우 개성에 진출해 있는 업체들의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단 존립이 어려운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8.11.21(금)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