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불황 한파 위기론 확산 올 초부터 계속된 불황이 여성복 업계를 휘청이게 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만 영캐주얼, 캐릭터, 커리어 등 업계 전반에 걸쳐 10여개 브랜드가 중도하차한 이후 주요 백화점이 MD 개편에 들어간 이달 들어 수익성 악화, 자금 압박 등을 견디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전개 중단을 결정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또 고환율로 원, 부자재 가격과 중국 등 해외 소싱처의 임가공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신상품을 발주하지 못하거나 내년도 사업계획 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들어 커리어 ‘마리끌레르’를 전개해 왔던 중견기업 패션네트를 시작으로 지난달 초 디자이너 브랜드 ‘이원재’로 31개 백화점과 4개 가두점을 운영, 연간 250억원 가량의 외형을 올렸던 원재패션이 늘어난 부채를 감당치 못해 부도가 났다.
브랜디드라이프스타일의 경우 지난 10월 스페인 여성복 ‘망고’의 국내 전개 중단을 결정하고 현재 고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 신규 브랜드를 런칭한 중소 업체들의 자금난도 심각한 수준이다.
수디자인은 부도 상황까지 가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중순 이번 시즌 런칭한 캐릭터 ‘카이자이’의 롯데 부산점 등 입점 백화점 매장을 철수했다.
에스앤아이인터내셔널 역시 런칭 초기 투자비용을 조달하지 못해 몇몇 대형사와 M&A 협의를 진행해 오다 결렬되면서 영캐주얼 ‘베이비제인까샤렐’이 입점했던 9개 백화점 매장 모두를 철수, 지난 달 말 영업을 중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생을 위해 매각에 나서는 브랜드가 상당수 있지만 재고와 부채를 안고 가겠다는 경우는 없다”며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자금력이던 상품력이던 위기대처 능력이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시장에서 자연히 걸러질 것으로 보는 것이 업계 전반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 봄 MD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주요 백화점에도 비상이 걸렸다.
롯데백화점 한 바이어는 “빈자리를 채우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고 신규 품평회 브랜드도 현격히 줄었다. 업계의 힘든 상황을 고려해 개편 폭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8.12.5(금)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