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 장기적 대안 아니다 =ht

2008-12-08 08:49 조회수 아이콘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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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장기적 대안 아니다

최근 중국 현지 공장을 다녀 온 한 패션 업체 대표는 “업체들이 제품을 찾아가지 못해 그 공장에 묶여 있는 물량만 200만장”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생산 업체가 특히 많은 대련 지역은 최근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면서 인식이 극히 나빠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대련 지역에서 빠져 나온 일부 생산 업체들은 상해 지역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고도 했다.

관세마저도 달러로 내야 하는 중국 생산 비용이 크게 상승하면서 패션 업체들 대부분이 국내 생산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고환율과 비용 상승으로 국내 생산을 당장 늘리더라도 이미 붕괴된 제조 기반과 열악한 인력 구조로 인해 규모나 비용 면에서 장기적인 대안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공통적인 인식이다.

이응창 베이직하우스 기획부장은 “당장 중국 생산에 대한 대안이 없어 국내 생산으로 전환 한다 하더라도 원가 안정화와 공급 규모를 늘려 나갈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이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템당 평균 수량이 최소 1000장 이상인 중저가 볼륨 브랜드의 경우 이런 우려가 더 크다.

스웨터와 티셔츠, 바지 등은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중국에 비해 조금 비싼 수준으로 반응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리스크(위험) 비용의 상쇄 효과를 노려 볼 수 있다.

하지만 재킷, 점퍼 등 우븐류의 경우 그 규모를 수용할 생산 공장이 턱없이 부족하고 생산 인력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임가공비가 월등히 높아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배수율이 높고 로트 수가 적은 고가 브랜드의 경우 반응생산의 필요성 등이 커 국내 생산이 더 유리하지만 중가 및 중저가는 기획요인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랜드의 경우 거의 전 물량을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생산하고 스웨터와 환편의류 등 극히 제한된 물량만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원가 상승으로 국내 생산 확대를 고려하고 있지만 당장 실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생산 인프라를 새로 설계할 때는 장기적인 계획 하에 실행해야 하는데 국내의 경우 생산 기반과 인력 문제로 장기적인 대안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공장과 직거래하는 프로모션 업체들의 경우는 더 고민이 크다.

중국 공장과는 현재의 환율로 거래가 이루어지지만 브랜드 업체들은 1200원대에서 가격을 조율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한 프로모션 업체 대표는 “1500원 환율로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거래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손해다. 국내 생산 업체를 찾아야 하는데 그나마 국내 생산이 가능한 티셔츠와 바지 등은 브랜드 업체들이 공장 측과 직거래에 나서면서 경제성이 극히 저하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부분 업체들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 내년 물량을 줄이고 있지만 환율과 경기를 감안해 미뤄오다 최근 갑자기 오더에 나서 한정된 납기 내에 물량이 몰리면서 국내 생산을 통한 원활한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반면 중국 생산의 경제성이 저하되면서 개성공단의 정치적 풍파에도 불구하고 북한 생산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나 직접 진출을 통해 이미 평양에 진출해 있는 더베이직하우스와 세정 등은 북한 생산을 마지막 보루로 여기는 분위기다.

일부 업체들은 개성 외에 평양 등 북한의 다른 지역을 통한 생산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어패럴뉴스 2008.12.8(월)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