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사업계획 못 정한 기업 86%나
예년 같으면 11월 중에 확정되었을 기업들의 내년도 사업계획이 12월 초까지 확정되지 못하는 가운데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내년도에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향후 성장 동력의 약화가 우려된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잘 나타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지난 8일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우리기업의 2009년 사업계획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들의 무려 85.8%가 아직 내년도 사업 계획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패션 업계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내년도 사업 계획이 미정인 상태가 많다. 설사 사업 계획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한해 전체를 잡는 것은 엄두도 못 내고 반기 혹은 심지어 분기 계획을 잡고 전략을 수정해 나갈 방침이다. 물량 축소, 가격은 올리는 것을 기본으로 전략을 고민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원부자재 상승폭과 얼어붙은 소비 심리로 여의치 않아 보인다.
패션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매출이 급감하고 은행대출도 중단되면서 보유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장 회사를 유지하는 일이 급선무라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패션 업계 관계자는 “내년도는 상반기만 구체적으로 잡아 놓았는데 3개월 단위로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며 “우선 고정비를 줄이고 매장은 효율에 중점을 두고 오픈과 폐점을 진행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고 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섬유신문 2008.12.16(화) http://www.k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