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로 국산 소재 사용 는다 사례1. A브랜드는 올 추동 시즌 그동안 사용해 온 일본 수입 원단을 국산 소재로 대체했다.야드당 8천원대 하던 공급가가 환율상승으로 1만1천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유사한 수준의 국산 소재는 6천원대에 불과했다.
사례2. B브랜드는 수입 원단을 적용한 상하 풀 세트 판매가가 100만원 정도였으나 인상된 원단가를 적용할 경우 150만원이 넘게 되자 내년 춘하 시즌부터 국산 소재를 사용하기로 했다. 소비자 구매력 상승분을 감안하면 수입 원단을 사용할 경우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단 가격이 치솟자 국산 소재로 대체하는 패션 업체들이 늘고 있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갈수록 감퇴,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할 수 없게 되자 품질과 기능이 비슷하면서 가격은 절반 정도에 불과한 국산 소재 수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대구 지역 섬유 업체와 서울 지역 패션 업체 간 거래 알선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대구섬유마케팅센터(DMC)에도 최근 상담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더베이직하우스가 대구 섬유 업체를 직접 방문해 수주 상담을 벌였으며 16일에는 SG위카스, 17일에는 더휴컴퍼니에서 방문 전시회(직거래 장터)를 개최했다.
또 오는 23일에는 이랜드가 내년 춘하 원단 발주를 위해 대구 지역을 방문한다.
DMC 문현우 본부장은 “지난달부터 패션 업체의 수주 상담 문의가 이어져 당초 계획에 없던 방문 전시회를 추가로 열고 있다”며 “올해 총 26회의 방문 전시회를 통해 60억원의 거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패션소재협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회원사 대부분이 컨버터 업체들로 그동안 수출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 패션 업체들의 상담 문의가 증가하면서 내수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소재협회 윤영상 부회장은 “중가와 중저가는 물론 하이 패션 브랜드까지 회원사들에게 수출 원단을 내수 시장에 맞게 설계를 다시 해 공급해 줄 수 있는지 문의를 많이 해 오고 있다”며 “특히 중국 진출 업체들이 위안화 상승으로 원단 수배가 어려워지면서 내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션 업체들의 발주 원단이 대부분 중저가이고 소량이다 보니 우량 소재 업체들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패션 업체 입장에서는 국산 소재가 품질 면에서는 아직 수입 원단과 차이가 있어 제품력 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환율 상승 여파로 찾아온 국산 소재 활용 증가 현상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소재 업체의 기술 개발과 함께 패션 업체와의 밀착 기획으로 어느 정도의 물량 확보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재 업체 한 관계자는 “패션 업체들이 고환율의 해결책으로 국산 소재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소재 업체들이 대량 위주의 생산 제체를 갖추고 있어 소량 오더 및 신소재 개발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국산 소재에 대한 관심을 국내 소싱으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해서는 개발력 확충과 함께 패션 업체와의 밀착 기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8.12.22(월)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