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 우수 인재 확보 경쟁
패션 업체들이 불황 속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불황에는 유능한 인력들의 자리 이동이 잦아지고 외부로 빠져 나오는 경우가 늘면서 가용 인력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자금의 여력은 있지만 인력난에 시달리던 중소 전문 업체들에게는 호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평상시보다 변화에 대한 기존 조직의 거부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혁신이 상대적으로 쉬워 신규 인력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자 하는 시도로도 풀이된다.
형지어패럴은 올해 외부 경력자들을 최소 20명 이상 채용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며, 이랜드도 디자인 부문 등에 있어 외부 인력 기용을 더 늘릴 계획이다.
형지는 작년 말 일부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고급 인력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진행키로 하고 신규 사업과 기업 상장 등에 따른 필요 인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랜드는 대부분 공채로 직원을 선발하지만 디자인 등 특수 직능 부문의 경력직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복종이 다변화되면서 작년부터 이 부문의 외부 인력 영입을 진행해 온 이랜드는 올해도 이를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아동복 전문 업체인 이에프이도 작년 말 영업과 디자인 부문에 20여명의 경력 및 신입사원을 새로 채용했다.
이 회사 서정훈 홍보실장은 “구조조정이 확산되는 시기를 오히려 우수 인력 확보의 기회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 경력직 뿐 아니라 공채 신입 사원의 선발을 늘리는 기업들도 의외로 많다.
인디에프는 작년 임원급 인선을 마무리한데 이어 10여명의 공채 신입 사원을 선발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10여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한 신입 사원 선발을 올해 지속할 방침이며, 직원 교육과 관련한 투자는 축소를 지양하기로 했다.
올해 신규 사업이 활발한 제일모직과 LG패션, 코오롱패션 등 대기업들의 전문 업체 경력 출신 채용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작년 말부터 디자인실장이나 기획, 마케팅 등 상당수 인력들이 이들 기업으로 흡수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에 따라 올해 수십 명씩의 경력직 채용이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는 무조건 인력을 줄였지만 최근에는 비효율과 효율을 구분하는 분위기다. 덩치는 줄이되 고급 인력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는 양동 전략을 쓰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패럴뉴스 2009.1.5(월)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