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온라인 마켓 불황이 온라인 시장의 황금기를 불렀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 위기로 시작된 전 세계적인 불황이 패션 유통을 주도해 왔던 백화점 유통가를 소비 침체에 허덕이게 하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의류, 잡화 등 패션 상품만을 모은 전문몰과 롯데 등 주요 백화점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들이 지난해 11월 이후 겨울 시즌부터 현재까지 전년 대비 많게는 두 배 가까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이씨클이 운영하는 전문몰 ‘오가게’는 주문거래 기준 매출액이 올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80%, 2월에는 70% 가량 신장했다.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하프클럽’ 역시 1, 2월 두 달 동안 매출액이 60%가 늘었다.
에이다임의 패션전문몰 ‘패션플러스’의 경우 지난 겨울 시즌부터 현재까지 각 카테고리별로 매출 신장률이 80%를 기록 중이다.
상품력 강화를 위해 최근 대폭의 MD를 진행한 ‘패션플러스’는 브랜드 상품을 공급하는 여성 제휴 상품군의 경우 200% 신장했고 남성, 아동, 트렌디걸 상품군도 50% 이상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동 업계에서 후발 주자라고 볼 수 있는 ‘아이스타일24’도 MD 안정화와 입점 브랜드 수 증가에 힘입어 방문자 수가 급증, 지난 1, 2월 동안 전년 대비 96% 신장했다.
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전용 온라인몰의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 입점 브랜드들로 구성한 롯데닷컴과 잠실점 전용 롯데아이몰의 경우 입점 전 브랜드가 두 자릿수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남성복 군에서는 올 들어 브랜드별로 20% 가량 매출이 올랐고 중가 캐릭터와 볼륨 영캐주얼 브랜드들이 중심이 된 여성복 군은 입점 브랜드가 늘어난데 따른 자연증가분을 제외하고도 역시 20% 이상 신장해 외형 유지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롯데 본점 월 매출의 57%가 닷컴에서 올라오고 있을 정도다. 백화점 매장에서는 집객력, 객단가가 모두 떨어져 역신장하고 있지만 온라인 매출이 그를 만회하는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트렌디한 상품, 가격 소구력을 앞세운 인터넷 쇼핑몰로 몰리자 브랜드 업체들 역시 온라인 시장을 주요 유통 채널로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어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톰보이, 인디에프, 형지어패럴 등이 자사 전용몰 개설 또는 종합몰 입점 등으로 인터넷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등 기존에 홈페이지 운영 등 마케팅 방편 정도로 활용해 왔던 것을 수익 모델로 개발하고 있는 것.
트라이씨클 추강윤 기획팀장은 “초창기만 해도 보세 상품, 저가의 품질이 낮은 제품들이 온라인 시장을 채웠지만 전문몰이 MD 역량을 갖추면서 디자이너샵과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 제품이 크게 늘어 인지도와 품질이 강화, 소비자 저변이 확대됐다”며 “오프라인 대비 여전히 우세한 가격 경쟁력도 불황 속 고 신장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온라인 유통사와 제조사, 디자이너 간 코웍 등으로 오프라인 유통에서 구현할 수 없는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례가 보편화되면 패션 유통 환경이 진일보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어패럴뉴스 2009.2.26(목)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