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원부자재 소싱 국내 유턴
패션업체들이 원부자재 소싱을 국내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동대문을 비롯한 국내 생산 기반의 활성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작년 초부터 중소 전문업체들을 중심으로 국내 소싱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기 시작해 최근에는 캐주얼 및 여성복 중견사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작년 하반기 이후 환율 급등과 불황으로 인한 대내외 환경 급변, 글로벌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로 매스 브랜드의 지역 내 생산 기반 관심 증폭 등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이상 치솟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의 생산 메리트가 크게 줄어들면서 국내 패션업체들의 소싱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상황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
이미 국내 소싱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이니플래닝과 태창플러스 등 중소 전문업체에 이어 형지어패럴, 세정, 더베이직하우스, 인디에프 등 중견업체들도 올해 국내 소싱을 크게 늘린다.
이니플래닝 김경희 사장은 “이탈리아나 프랑스, 일본 등에서 고가 원단을 쓰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일부 고가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국내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다운 스트림 업체들의 패러다임도 크게 바뀌고 있다.
산지 생산업체와 생산 컨버터, 원단 도매상, 영업 컨버터, 프로모션, 어패럴 브랜드 등 6단계의 스트림으로 구성되던 소싱 사슬이 컨버터와 프로모션 업체가 합쳐지거나 원단 도매상이 컨버터 역할까지 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개발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공급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
대구섬유마케팅센터 문현우 본부장은 “원부자재 수요자와 공급자간의 패러다임이 동시에 변화하면서 시장의 시스템이 크게 바뀌고 있는 전환기로 해석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대문 도매 상가들이 개발, 생산 능력을 동시에 갖춘 소재 컨버터 전문 업체로 성장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이 곳을 찾는 업체들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디에프 김종운 여성복 부문장은 “원가 상승도 문제지만 중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이 구조가 생산업에서 유통 서비스업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있기 때문에 국내 생산 기반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대문 시장 등이 국내 소싱 기반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될 과제가 있다.
제이엔비 정일윤 사장은 “원단 도매상들이 컨버터화되면서 샘플 개발 및 생산에 따른 시간 소요로 동대문의 장점이었던 빠른 속도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투명하지 못한 거래 관행이나 컴플레인 처리에 대한 신뢰 문제 등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니플래닝, 태창플러스, 신세계인터내셔널 등 일부 업체들은 특정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윈윈 전략을 통해 국내 소싱의 안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어패럴뉴스 2009.3.9(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