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컬렉션 Review> 남성복1- 밀리터리룩 클래식

2009-04-03 09:09 조회수 아이콘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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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컬렉션 Review>
남성복1- 밀리터리룩 클래식 슈트 재해석






스타일링의 믹스 매치와 강한 컬러대비 연출한 의상 제시

26일 진행된 서울컬렉션은 두껍고 독특한 울 소재와 청키 니트의 사용이 돋보였다. 특히 밀리터리 룩과 클래식 슈트를 다양한 시대를 넘나들며 재해석한 디자이너들의 감각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상하의 비율로 극단적인 실루엣을 연출하거나 독특한 커팅 기법으로 악센트를 가미한 것이 인상적이였다.
컬러팔레트는 전반적으로 블랙, 그레이, 네이비, 브라운 등 어두운 컬러가 주류를 이뤘고, 악센트 컬러로 오렌지, 레드, 톤다운 된 그린과 머스터드 옐로 등의 컬러가 사용됐다. 더불어 소재의 믹스 & 매치를 통해 독특한 질감을 연출하거나 서로 다른 소재를 겹쳐 입은 레이어드 룩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브리티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보이시 스타일 - ‘엠비오(MVIO)’의 디자이너 한상혁
한상혁은 이번 시즌 코넌 도일(Arthur Conan Doyle)의 추리소설인 셜록 홈즈(Sherlock Holmes) 시리즈에서 힌트를 얻은 레트로 감성의 슈트 라인을 대거 선보였다.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된 슈트는 여유로운 실루엣의, 발목을 노출하는 짧은 길이의 커프드 팬츠와 박시한 재킷으로 제안되었고 브리티시 감성이 물씬 풍기는 헤링본과 아가일 등의 패턴으로 스타일링 악센트를 가미하기도 했다. 특히 트랙 팬츠에서 힌트를 얻은 크롭트 팬츠의 옆선에 테이프 디테일을 가미해 강한 컬러대비를 연출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한쪽은 케이프, 다른 한쪽은 재킷과 코트 등 비대칭 형태의 상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와 더불어 세련된 캐멀 컬러가 브라운, 그레이, 네이비 등 다소 어둡게 전개된 컬렉션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최근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인기 절정을 누리고 있는 김현중이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그는 영국 추리소설 '셜록홈스'의 주인공 홈즈를 모티브로 제작된 체크무늬 슈트와 모자를 입고 무대 위에서 전문 모델 못지않은 화려한 워킹실력을 발휘했다. 쇼가 끝난 뒤에는 디자이너 한상혁이 무대 앞으로 걸어 나와 관람석 앞줄에 앉아있던 가수 김창완에게 기타를 건네주자 김창완이 무대 위로 깜짝 등장, 잔잔한 기타선율에 맞춰 쇼에 사용됐던 엔딩곡을 라이브로 들려주는 서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의상 자체의 매력과 더불어 아름다운 가을 속으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했다.

강한 남성미를 어필한 슈트의 향연 - ‘D.GNAK by KANG.D’의 디자이너 강동준
남성들의 로망인 느와르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강동준은 클래식한 감성의 슈트를 기본으로 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 시대를 풍미한 마피아를 연상시키며 중절모를 쓰고 시가를 입에 문 모델들이 넓은 런웨이에 등장한 가운데 어깨를 강조한 재킷과 루스한 핏의 팬츠를 스타일링시키고, 두꺼운 울과 코튼 소재를 적절히 사용해 실루엣과 질감의 표현에 있어 강한 대비를 연출하기도 했다. 체크와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클래식한 감성을 곁들였고 재킷 라펠의 너비에 변화를 주거나 버튼으로 악센트를 가미한 것이 인상적. 캐주얼한 가죽 소재 재킷 시리즈는 톤다운 된 오렌지, 그린 등으로 선보여졌고 이와 함께 스포티한 감각의 후드가 달린 코트에 지퍼와 리브 디테일이 곁들여져 한층 젊은 분위기를 연출했고 이브닝 라인에 등장한 턱시도 슈트가 섹시한 남성미를 어필했다. 컬렉션이 끝난 후에는 영화 “칼리토(Carlitos' Way)”의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며 모델들이 오렌지 컬러의 죄수복을 입고 등장하는 인상적인 피날레를 연출해 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젊음 열기 포티한 감성 스트리트 캐주얼 – ‘Kstaring BY Taste Maximum’ 디자이너 김규식
이번 시즌 서울 컬렉션을 통해 데뷔 무대를 가진 김규식의 세컨드 브랜드인 Kstaring BY Taste Maximum. 여성 모델들이 남성복을 입고 등장하는 독특한 컬렉션을 전개해 눈길을 끈 가운데 스포티한 감각의 스트리트 캐주얼 라인업으로 쇼의 시작을 알렸다. 터번과 힙합 스타일로 눌러쓴 베이스볼 해트, 체인과 스니커즈, 반항적으로 보이는 모델들의 워킹과 눈매가 ‘스트리트 키드’같은 분위기를 연출했고 전반적으로 무채색 컬러팔레트가 컬렉션을 주도한 가운데 브라운 계열과 레드, 바이올렛 등의 컬러가 믹스 & 매치되어 신선한 악센트를 주었다. 무엇보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중요한 에센스였던 머플러는 와이드한 너비, 목을 칭칭 감고도 땅까지 끌리는 길이와 독특한 디자인 등으로 큰 인기를 모았고 다양한 워싱으로 제안된 타이트 핏의 데님 팬츠와 청키한 니트 아이템이 컬렉션을 주도했다. 한편 피날레에서는 긴 생머리의 모델들이 하키에서 힌트를 얻은 헬멧과 글러브를 낀 채 하의를 브리프만 입고 걸어 나오는 강한 섹스어필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소년의 눈으로 재해석한 밀리터리 룩 -‘비욘드 클로짓(beyond closet)’의 디자이너 고태용
자신의 군대 시절로부터의 기억에서 영감을 얻은 고태영은 이번 시즌 낙엽이 쌓여 있는 숲의 막사를 연상시키는 오렌지 컬러의 텐트에서 모델들이 등장시키며 컬렉션의 시작을 알렸다. 오렌지 컬러를 컬렉션의 주요 포인트로 사용한 디자이너는 보이시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조드퍼즈를 연상시키는 버튼 장식의 팬츠, 다양한 테일러링의 코트 시리즈를 대거 선보인 가운데 밀리터리 감성이 느껴지는 톡톡한 울과 거친 표면의 코튼 소재를 활용해 테마를 표현했다. 제복 스타일의 재킷과 코트에는 스웨이드 소재를 팔꿈치와 안감 등에 덧대어 빈티지 감각을 더했고 청키 니트 아이템, 오렌지 컬러의 와이드 벨트로 컬렉션에 경쾌한 포인트를 주었다. 이와 함께 버튼과 지퍼로 컬러대비를 연출한 스포티 감성의 아노락, 후드에 컷아웃 디테일이 가미된 더플코트, 앞여밈이 옆으로 옮겨진 비대칭 재킷 등에서 디자이너의 위트를 엿볼 수 있었다.
 
서정적인 감성으로 그려낸 감미로운 머스큘린 룩 -‘김서룡 옴므’의 디자이너 김서룡
잔잔한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시작된 이번 시즌 김서룡 컬렉션의 포인트는 클래식한 슈트와 코트의 재해석. 울 소재의 테일러드 재킷의 재단에서 보이는 디자이너의 섬세한 테일러링 감각이 눈길을 끈 이번 컬렉션에서는 발목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길이의 와이드한 커프드 팬츠와 한층 길어진 재킷의 길이에서 보듯 독특한 프로포션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후드가 달린 타이트한 톱과 레깅스를 슈트 안에 레이어드시킨 스타일링이 감각적이었고 박스 플리츠를 추가적으로 넣은 재킷과 코트 시리즈는 장식적이면서 활동성을 고려한 디자이너의 감성을 부각시켰다. 그레이, 브라운, 블랙 등 어두운 컬러가 컬렉션을 주도했고 머스터드 옐로와 올리브 그린 등의 컬러가 세련미를 더했다. 캐시미어와 울 실크, 램스 울 등 고급스러운 소재의 사용으로 간결한 실루엣이 한층 돋보였다.
 
소재의 믹스 & 매치가 돋보였던 컬렉션 -‘Resurrection by Juyoung’의 디자이너 이주영

이주영은 이번 시즌 해부학, 엑스레이 필름 등 인체가 연상되는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흥미로운 컬렉션을 전개했다. 반팔과 앞여밈의 위치를 옆으로 옮기는 등 새롭게 해석된 슈트가 컬렉션의 오프닝을 장식했고 뒤이어 스티치가 가미된 가죽 소재의 팬츠, 버튼과 지퍼로 악센트를 준 가죽 트리밍이 세련된 코트, 자수 장식을 가미한 아가일 패턴의 블루종 등이 등장했다. 또한 메탈릭 아일릿을 이용해 레이스업 디테일을 연출한 타이, 등 부분에 갈비뼈를 연상시키는 디테일의 톱 등이 인상적. 특히 니트 소재의 사용이 돋보였던 이번 컬렉션에서는 가죽, 인조 털, 광택감 없는 PVC 등의 소재가 절묘하게 믹스 & 매치되어 사용된 가운데 블랙을 메인 컬러로 블루, 그린, 레드 등이 강한 컬러대비를 연출했고 테일러링에서 디자이너의 섬세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중세와 현대를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스타일링 -‘206 옴므(206 HOMME)’의 디자이너 이영준
중세 기사의 갑옷에서 볼 수 있는 고딕 양식의 모티프를 모던한 라이더 스타일과 조화롭게 믹스하여 선보인 이영준의 이번 시즌 테마는 “고스 라이더(Goth Rider).” 이번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가공의 가죽 소재가 선보여진 가운데 컬렉션의 테마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블랙 컬러가 주로 사용되어 직선적이면서도 루스한 실루엣의 독특한 스타일링이 제안되었다. 한편 밀리터리 감성이 느껴지는 메탈릭 골드 버튼 디테일과 퍼 트리밍의 울 소재 블루종을 시작으로 지퍼를 이용해 그래픽적인 라인을 연출한 체크 패턴의 트렌치코트 그리고 앞여밈을 곡선 처리한 버튼 여밈의 바이커 재킷 등 다양한 바이커 재킷 라인업이 등장했다. 특히 눈길을 끈 오버사이즈 포켓 디테일의 팬츠와 함께 탈착 가능한 멀티 스타일링 아이템은 실용성을 비롯하여 디자인의 묘미마저 느낄 수 있었다.

2009.4.3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서울컬렉션 취재팀]http://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