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복합쇼핑몰 시대 열리나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대형 3사를 비롯해 경방과 대성 등 중견급 기업들이 최근 선진형 복합 쇼핑몰 사업에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경기 부양을 위해 서울 시내 토지 개발 규제가 크게 완화되면서 그동안 그린벨트 등으로 묶여 있던 지역의 유통 시설 개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표적은 곳으로 삼성동 코엑스 인근 옛 한전 자리와 강남의 롯데칠성 자리 등을 들 수 있다.
옛 한전 자리는 약 4만평 규모로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정책과 맞물려 문화 밸리 조성이 협의 중이다.
LG그룹과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가운데 코엑스 2배 규모의 패션, 문화 복합 시설의 건립이 추진 중이며 코엑스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강남의 롯데칠성 부지는 2만평 규모로 약 20년간 그린벨트 지역으로 묶여 있다 최근 해지되면서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쇼핑몰 및 아울렛 사업을 맡고 있는 롯데자산개발이 서울시와 개발 계획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사용 방안이 확정지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건설 중인 쇼핑센터와 주요 업체들의 개발 계획을 합칠 경우 2013년이면 서울 시내 및 경기 지역의 대형 복합 쇼핑몰만 약 3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가 현재 김포스카이시티몰을 비롯해 부산, 잠실 등지에 4개의 쇼핑몰 건립을 진행 중이며 현대도 홈플러스와 제휴해 4개 쇼핑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도 부산 센텀시티를 시작으로 쇼핑몰 건립을 본격화해 2012년까지 총 5개의 선진형 쇼핑센터를 건립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여기에 경방이 올 9월 오픈하는 영등포의 타임스퀘어와 대성건설이 신도림에 건립하는 쇼핑센터, 인천 국제업무단지의 복합 쇼핑 단지 등 현재 가시화된 것만 10여건에 달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늦은 감이 없지 않은 복합 쇼핑몰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업계의 시각은 다양하게 교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유통은 평 효율 위주의 정형화된 판매 공간이었지만 쇼핑몰 시대가 본격화되면 소비자 중심의 국제 기준화된 유통 시대가 열리게 된다. 국내 브랜드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규모 및 소비자 층에 비해 너무 많은 수의 유통이 개발되고 있고, 해당 유통의 컨텐츠가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롯데의 경우 쇼핑몰과 아울렛을 담당하는 자산개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이 MD가 중복되거나 점유율 문제를 놓고 이미 내부적으로 갈등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된 브랜드를 두고 좁은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롯데자산개발 쇼핑몰사업부문 임준원 부문장은 “기존 브랜드가 아닌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 개발하는 한편 패션 뿐 아니라 리빙, 웰빙 등 카테고리 자체가 미약했던 컨텐츠의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유통 업체들이 새 컨텐츠를 수혈하기 위해 해외 브랜드 도입에 나서면서 국내 시장의 글로벌화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유통 업체 간의 업무 제휴나 해외 유통 벤더와의 전략적 제휴 등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일본 이온그룹과 같이 유통회사가 컨텐츠를 직접 개발하는 사례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유통 업체의 시각이다.
어패럴뉴스 2009.4.10(금)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