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싱처 확보 만만찮네 중국의 인건비 인상과 위안화 상승으로 국내로 생산처를 옮기는 패션 업체들이 늘면서 봉제 업체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온오프라인에서 주문이 쇄도, 실력 있는 봉제 업체의 경우 한 달 치 물량의 주문이 밀려있을 정도다.
남성 캐릭터캐주얼 업계는 최근 소량으로 수트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생산처를 국내로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생산 공장들은 생산 물량이 이미 초과됐다며 더 이상의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중저가 남성복 업체 중에서는 국내 생산처를 확보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중국에 잔류하고 있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구두 업체 역시 중가 가죽 구두부터 중저가 합피 구두까지 중국에서 완제품을 사들여오거나 반제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올 들어 국내에서 생산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어났다.
최근 합성 피혁 구두 제조 공장이 성수동에 속속 생겨나고 있는 점이 이 같은 상황을 반증하고 있다.
고가 뿐만 아니라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중저가 브랜드들도 국내 생산을 선호하고 있다.
성수동 구두 생산 공장 사장은 “합성피혁 구두라도 국내산이라고 표시해야 판매가 더 잘 이뤄지기 때문”이며 “전에는 마지막 조합 정도만 한국에서 진행했는데 최근에는 아예 국내에서 개발한 합피를 사용해 봉제, 조립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금력이 안정된 회사 외에는 오더를 받지 않고 있으며, 종전에는 프로모션 업체가 오더를 따기 위해 패션 업체를 방문했지만 최근에는 반대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제이오인터내셔날 오주연 사장은 “중고가 슈즈를 런칭 하기 위해 성수동 생산 공장을 접촉해 국내 생산을 시도했지만 고가 제품이라도 물량이 많지 않으면 오더 자체를 받아 주지 않고 있어 몇 품번 밖에 못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인너웨어 업계는 이번 시즌 ‘리바이스 바디웨어’, ‘에고이스트 언더웨어’ 등 신규 브랜드가 크게 늘면서 국내 소싱처 확보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생산 업체들은 규모 있는 회사들이 브랜드를 런칭하자 기존 거래처 중에서도 마진율이 낮은 중저가 브랜드 업체 오더를 점차 배제시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프로모션 업체는 현금을 들고 와야 생산에 들어가 주고 있으며, 상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 않아 여름 상품 입고가 2주 이상 늦어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아이올리 ‘에고이스트’ 이너웨어 사업부 박성원 부장은 “중국 생산이 국내에 비해 최대 30%까지 비용 절감이 된 다 해도 국내 생산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이는 메이드 인 코리아로 런칭 초반 고객에게 고급 이미지를 어필하고 싶고 실제로 봉제, 원부자재 트리밍 등 기술적인 측면이 더 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9.5.19(화)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