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전문 대기업 시대 열리나 여성복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전문 기업들이 복종을 다변화하면서 대형 기업화를 선언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인디에프와 형지어패럴, 신원 등 중견 기업을 포함해 아비스타와 아이올리 등 여성복 전문 기업들이 타 복종 진출과 해외 사업 확장 등에 나서면서 전문 대기업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실상 사업 규모로 볼 때 국내 패션 시장에서의 대형사는 제일모직과 LG패션, 코오롱패션 등 대기업 계열사들과 유통 부문이 큰 이랜드 등이 전부다.
여성복 리딩사 중 상장사들인 한섬, 신원, 대현, 인디에프 등은 10여년 이상 외형 2천억~3천억대에 머물러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패션 업계는 대기업 계열사와 중소 전문 업체로 양분되어 있다. 시장의 성숙도와 세계화 추세를 고려할 때 전문 기업 태생의 패션 대형사가 출현할 때가 됐고, 그래야만 시장이 한 단계 진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내외 상황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인디에프와 형지어패럴이다.
인디에프는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츠’ 등 3개 여성복과 남성복 ‘트루젠’, 캐주얼 ‘메이폴’, ‘테이트’ 등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손꼽히는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 등의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특히 모기업인 세아상역의 김웅기 회장이 신규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대규모의 자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어서 올해와 내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봄 해외 브랜드 도입 및 런칭과 함께 필요할 경우 국내 중소 전문 기업의 인수합병도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인디에프는 이와 함께 해외 사업 및 인터넷 비즈니스 등 다양한 사업을 테스트하고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 있으며, 이들 모두 중장기적인 주요 사업 모델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형지어패럴은 오는 2012년 계열사 포함 매출 1조 달성, 자회사인 (주)샤트렌의 기업 상장 등 중장기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아날도바시니’를 통해 남성복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새로운 신규 사업을 추가로 추진 중이다.
최병오 회장이 평소 의지를 보여 온 아웃도어 시장 진출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를 위해 추진 사업부를 구성하고 해당 업계 출신의 전문 인력을 영입한 상태로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형지는 궁극적으로 다 복종 확장을 통한 패션 전문 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밖에 내수 경기 침체로 현재 주춤한 감이 없지 않지만 신원이 여성복과 남성복에 이어 타 복종 진출을 검토 중에 있고, 아비스타와 아이올리 등도 타 복종 및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강화 인터보그인터내셔널 대표는 “일본의 경우 상위 16개 패션 기업 중 외형이 2조 이상 되는 기업이 6개, 1조 이상 되는 기업이 8개다. 그들 대부분이 패션을 기반으로 성장한 전문 기업들이다. 월드, 이토킨, 산에이인터내셔널, 파이브폭스, 온워드카시야마 등 여성복 5대 메이커들이 거기 속한다”고 말했다.
시장 규모나 소비층으로 볼 때 국내 내수 시장은 일본에 크게 못 미치지만 해외 시장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패션 전문 기업들이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일본 대형 패션 상사들이 오랜 경험과 자금을 기반으로 해외 기업 및 브랜드 인수를 통해 글로벌화를 추진해 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김 대표는 “규모의 경제와 자금력, 인프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 대형사들이 만들어져야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외에서의 경쟁이 가능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 패션 산업의 진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어패럴뉴스 2009.5.22(금) http://www.ap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