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재고 시중에 풀린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의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재고 상품이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자라’와 ‘갭’, ‘폴로’, ‘아베크롬비앤피치’ 등 캐주얼 브랜드를 비롯해 인너웨어 ‘빅토리아시크릿’에 이르기까지 국내 유통권을 확보한 업체들이 늘면서 시중에 대량으로 물량이 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대아이파크몰 쇼핑몰과 더블유몰, 뉴코아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과 아울렛몰을 비롯해 지방의 단일 아울렛몰 등에 매장을 개설, 영업을 전개 중이다.
대부분 본사가 아닌 유통 판매권을 본사로부터 따 낸 일종의 에이전시를 통해 다시 국내 판매권을 확보한 업체들이 전개하는 형태로, 병행수입과는 차별된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가량 유통 계약을 맺고 벤더 업체로부터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데 정식 수입 계약과는 달리, 공식 간판이나 비주얼을 사용할 수 없어 대부분 현수막이나 임시 입간판을 걸고 판매하고 있다.
최근 ‘빅토리아시크릿’의 국내 전개를 밝힌 비수인터내셔널도 정식 수입 계약이 아닌 유통 업체와의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한 형태로 재고 및 초과 생산분, B급 제품들을 수주해 판매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조와 유통이 분리되어 있는 유럽에서 일반화된 셀오프(SELL-OFF)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은 출시한지 3개월 미만의 재고를 공급받아 판매함으로써 신상품과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다.
최근 더블유몰에 매장을 오픈한 ‘갭’과 그 이전 오픈한 ‘폴로’ 등도 이러한 방식을 통해 시즌 정상 제품과 재고를 동시에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 대부분이 단기적인 수익에 초점을 맞추거나 국내 공식 전개사와의 마찰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나서기를 꺼려 대형 유통 업체들 측은 장기적인 효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유통 업체 한 관계자는 “재고가 늘어나면서 병행수입의 확산을 우려한 해외 브랜드의 본사들이 이를 제어하고,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판권에 대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패럴뉴스 2009.6.1(월) http://www.appnews.co.kr